6회 1루로 향하는 과정서 박계범과 충돌 이후 교체
경기에서는 1-7로 패하며 8위로 추락
프로야구 ‘디펜딩 챔피언’ KIA타이거즈의 불운이 계속되고 있다.
KIA는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서 1-7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KIA는 시즌 12패(9승)째를 기록하며 8위로 내려앉았다.
KIA는 이날 내야수 김선빈이 부상 복귀전을 치렀지만 경기 도중 교체돼 아쉬움을 남겼다. 김선빈은 다리 근육 통증으로 이달 초 1군에서 말소됐고, 이날 복귀했다.
KIA는 개막전에서 간판 타자 김도영이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주전 유격수이자 리드오프 박찬호마저 무릎을 다쳐 한동안 결장했다. 여기에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김선빈마저 한동안 전열에서 이탈하며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박찬호가 이달 초 부상서 복귀했고, 김선빈이 이날 2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모처럼 두 선수가 테이블 세터를 이뤄 경기에 나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김선빈은 6회초 무사 1루에서 번트를 대고 1루로 향하는 과정에서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두산 2루수 박계범과 충돌했다.
그라운드에 한동안 쓰러진 채로 누워 있던 김선빈은 힘겹에 몸을 일으켰지만 출혈이 있어 거즈를 입에 물고 더그아웃으로 걸어갔다.
KIA는 불의의 부상으로 경기에서 빠진 김선빈을 대신해 6회말 수비부터 홍종표를 2루수로 내보냈다. 그러나 김선빈이 빠진 뒤 KIA 타선은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두산의 외국인 에이스 콜 어빈의 호투에 눌린 KIA는 7회 1사까지 단 2개의 안타 밖에 기록하지 못하며 1득점에 그쳤다.
5회 나온 이우성의 솔로포가 유일한 득점이었고, 6회부터는 4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치며 두산에 완패했다.
직전 등판에서 롯데 상대로 1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내주며 6실점하고 조기 강판 당한 KIA 선발 윤영철은 이날 2.2이닝 동안 안타 3개와 사사구 5개를 내주고 2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와 2경기 연속 최악의 투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