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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듯 다른 듯"…국민의힘 주요 대권주자 공약 핵심은


입력 2025.04.19 00:10 수정 2025.04.19 00:14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18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비전대회

안보·개헌·인공지능 공약 공통적

성장비례복지 등 차별화 정책 '눈길'

유정복·홍준표·김문수·안철수·양향자·나경원·이철우·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21대 대통령후보자 국민의힘 1차 경선 후보자 비전대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대선 후보자들이 자신의 '국정 비전'을 국민에게 알릴 수 있는 자리에서 각기 비슷하면서도 다른 공약들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안보와 개헌, 인공지능(AI) 관련 공약은 큰 차이가 없었으나, '성장 비례 복지' '5개 서울' '헝가리식 저출산 대책' 등 간간이 나오는 차별화된 정책들이 주목을 받았다.


국민의힘은 18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대한민국의 도약과 미래 비전'을 주제로 한 '비전 대회'를 열었다. 전날 개최한 미디어 데이에서는 1분 동안 '출마의 변'만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지만 이날은 후보들이 자신의 국정 비전을 10분 동안 국민에게 선보일 수 있었다.


홍준표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한 비판을 중심으로 발표를 전개했다. 홍 후보는 "이재명 나라는 반칙과 불공정이 판치는 나라다. 홍준표가 정권을 잡은 나라는 자유 번영 선진대국"이라며 "자유와 기회, 꿈이 넘치는 나라, 원칙과 공정이 바로 선 나라,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자랑스러운 나라 만들어보겠다. 이재명 나라를 만들지 않기 위해 (반이재명) 빅텐트를 만들어 홍준표 나라를 만들어보겠다"고 했다.


공약으로는 △4년 중임제와 선출직 부통령제, 국회 양원제 도입 △나토식 핵공유를 통한 남북 핵 균형 실현 △국내총생산(GDP)에 비례해 복지를 늘리는 '성장 비례 복지' 등을 내세웠다.


김문수 후보도 핵연료 재처리 기술 확보, 핵 추진 잠수함 개발 등 안보 관련 공약을 내놨다. 이를 비롯한 △자유민주주의 수호 △일자리 확대 기업 지원 및 기업 규제 개혁 △수출 5대 강국 △지방 인허가권 확대 △청년 대표가 참여하는 2차 국민연금 개혁 △재개발·재건축 신속 추진 △임신·출산·육아·보육·교육 국가적 지원 △위기가정 무한돌봄 △국내 관광객 2500만 시대 △공수처 폐지 및 헌재 개혁 등 10대 비전을 내놨다.


김 후보는 차별화된 역량으로는 '청렴함'을 앞세웠다. 김 후보는 "깨끗하고 정직하게 살아왔다"며 "거짓 없는 정직한 사람 김문수만이 이재명의 거짓과 부패를 물리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철수 후보는 '중도 확장성' 등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이번 선거 수도권·중도층·무당층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승리한다. 중도층·수도권 2030 지지가 가장 강한 나만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이번 대통령은 인수위를 꾸리지 못하고 임기 첫 날부터 국정을 이끌어야 한다. 나는 인수위원장을 맡아 110대 국정 과제를 달성한 사람"이라고 자신했다.


공약은 △신성장동력 확보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정치개혁 △연금·교육·노동·의료·공공 5대 개혁 △지방 균형 발전 △한미 핵 공유 협정 및 핵 추진 잠수함 사업 추진 등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특히 한미 핵 공유 협정 추진과 관련해 "나는 트럼프 대통령, 일론 머스크와 펜실베이니아 대학 동문"이라며 "내가 앞장서서 팔을 걷고 그 일을 해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나경원 후보는 △공수처 즉각 폐지·선관위 개혁·사전투표제 폐지 △출산할 때마다 대출을 탕감해주는 K-헝가리 저출산 정책 △미국과 협의를 통한 핵 주권 확보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1호 공약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생활안정금 지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 후보는 5선 의원을 하며 갈고 닦아온 정치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5선이라는 압도적인 정치력으로 민주당과 싸우고 받을 건 받아 내겠다"며 "23년 정치 여정, 그 한 걸음 한 걸음은 바로 대통령을 향한 준비의 여정이었다. (당선이) 어려운 지역에서 다섯 번 승리하며 누구보다 현장에서 치열하게 민심을 읽어왔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한동훈 후보는 공약 위주로 발표를 담백하게 풀어나갔다. △4년 중임제·분권형 대통령제·양원제·중대선거구제 도입 △3·4·7 비전(AI G3·국민소득 4만달러·중산층 70% 확대) △핵 잠재력 확보 및 핵 추진 잠수함 도입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특히 중산층과 서민 대상의 근로소득세 인하는 보수 진영에선 찾기 힘든 공약인 만큼 돋보였다. 또 "수도권 집중 문제는 역발상을 해서 '집중'으로 풀겠다. 5개의 서울을 만들겠다"는 말도 눈에 띄는 아이디어였다는 평가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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