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의대 정원을 증원 전 규모인 3058명으로 되돌리기로 확정했으나, 의료계는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투쟁을 지속한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는 오는 20일 오후 2시께 서울 중구 숭례문 일대에서 '의료 정상화를 위한 전국의사궐기대회'를 열기로 했다.
의협은 개원의, 의대교수 등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최근 전국 시·도의사회에 "소속 회원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보냈다.
이날 집회에는 의대생 6000명가량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지방 의대생들은 관광버스를 빌려 서울로 올라올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의대생들의 수업 참여를 늘리기 위해 내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전으로 되돌렸지만, 의대생들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철회, 지난해 휴학한 2024학번과 신입생인 2025학번 동시 교육 방안 제시 등의 요구안을 정부가 수용해야 수업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집회에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선우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비대위원장은 각각 전공의와 의대생을 대표해 연대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택우 의협 회장은 지난 15일 의협 대회원 호소문을 통해 "이제 선배들이, 전국 의사들이 함께 나설 차례"라면서 "20일 오후 2시 숭례문에서 의대교육 정상화·윤석열표 의료개악 중단을 외쳐달라"고 밝혔다.
앞서 의협은 지난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되자 긴급 상임 이사회를 열고, 의료 정상화를 위한 투쟁 로드맵의 하나로 의사궐기대회를 개최하기로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