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불법" vs "내란 몰이"…나경원·홍준표·한동훈, 치열한 설전(종합)
이철우·나경원·홍준표·한동훈 등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4인이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의견 차를 드러내며 치열하게 맞붙었다. 한동훈 후보는 국민의 시각에서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막은 것은 불가피했다며 자신이야말로 윤 전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극복할 인물이란 주장을 내놨다. 반면 이철우·나경원 후보는 한 후보에게 계엄의 책임이 있다며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등 갈등을 빚었다.
이철우·나경원·홍준표·한동훈 등 국민의힘 경선 후보 4인은 20일 오후 서울 강서구에 ASSA아트홀에서 열린 1차 경선 B조 토론회에서 비상계엄 사태, 윤 전 대통령 탄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대응 방안 등을 주제로 논쟁을 벌였다.
후보들은 먼저 '민생·경제·복지'를 주제로 펼쳐진 1차 토론회에서 입을 풀었다. '저출생' 문제의 시급함을 피력한 이철우 후보는 "지방시대를 열어서 수도권에 와 있는 젊은이들이 결혼을 안 하는 문화를 바꿔야 한다"며 지역균형 발전을 통한 저출산 해소를 주장했다.
나경원 후보 역시 '저출산'을 선택하며 "얼마 전 헝가리 대책을 이야기했었는데, 난임지원부터 시작해서 전반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신혼부부에 1%대 초저리로 20년간 대출을 해주고, 넷째를 나으면 원금을 전액 탕감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후보는 공통 주제 중 '글로벌 경쟁력'을 선택하며 "정권이 5년마다 바뀌기 때문에 단기적인 정책에만 치중해서 부침이 심하다. 부총리급 미래전략원을 설치해 나라의 계속성을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홍 후보는 "(지금 나와 있는) 후보자 중 미래전략원 부총리로 괜찮을 사람은 누구냐"라는 사회자의 "나경원"이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이에 나 후보가 "대통령을 하려고 나왔는데…총리를 하라고 한다면 생각해보겠다"고 답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동훈 후보는 '글로벌 경쟁력' 확장을 위해 "최근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일종의 주고받는 딜을 했었다"는 사례를 제시한 뒤 "그런 건 국가가 나서서 해야 한다. 나라가 대신해 미국과 딜을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미 재무·통상장관, 美 워싱턴서 ‘2+2’ 통상협의
한국 경제 사령탑과 통상 수장이 미국 워싱턴 DC에서 ‘2+2’ 고위급 통상협의에 나선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주 중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 기간 중 미국 워싱턴에서 미국과 2+2 통상협의(‘Trade Consultation’)를 가진다.
한국에서는 최 경제부총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한다. 미국에서는 베선트(Bessent) 재무장관과 그리어(Greer)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할 계획이다.
기재부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번 협의는 미국측의 제안에 의해 이뤄지게 됐으며 현재 일정 및 의제 등을 최종 조율중”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하마스 휴전 거부, 공습할 이유…가자 전쟁 계속"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 CNN 방송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19일(현지시간) TV 연설을 통해 “우리의 생존과 승리를 위해 싸움을 계속해야 한다”며 “다른 선택지가 없다. 지금 우리가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테러단체)에 굴복하면 우리의 영웅들이 이룬 모든 업적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의 절반을 석방하고 서로 무장을 해제한 뒤 최소 45일 동안 휴전하자고 중재국인 이집트를 통해 제안했다. 그러나 하마스는 “달성 불가능한 조건”이라며 무장 해제를 거부했다. 이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고 48시간 동안 약 9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는 스스로 평화를 거부하고 싸움을 선택했다. 이는 공습을 이어가야 할 명확한 이유”라며 “인질을 모두 데려오고 하마스가 궤멸할 때까지 전쟁을 끝내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