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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느린 학습자' 위한 맞춤형 지원 강화


입력 2025.04.21 10:33 수정 2025.04.21 10:33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법적 장애로 분류되지 않는 '느린 학습자' 위한 조례 제정

선별검사, 치료 프로그램, 부모 교육 등 실질 지원 확대

ⓒ영등포구 제공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가 또래보다 인지 발달이 더딘 '느린 학습자'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해 선별검사부터 부모 교육까지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경계선 지능인'이라고도 불리는 느린 학습자는 지능 지수(IQ)가 평균보다 낮지만, 법적 장애로 분류되지 않아 교육·복지 혜택 등 공적 지원을 받기 어려운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사회적 인식도 부족해 조기 발견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구는 '느린 학습자 지원 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올해 선별검사·치료 프로그램·부모 교육 등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해 정책의 실효성을 높여갈 계획이다.


먼저, 선별검사는 '서울시 경계선 지능인 평생교육지원센터'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행동 부적응 척도를 기준으로 느린 학습자 여부를 판별한다. 검사는 아동, 청소년, 청년 누구나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검사 결과 느린 학습자로 확인되면 ▲전문가의 심리·정서 상담 ▲사회성 및 인지 발달 교육 ▲미술 치료 등 연령별 맞춤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난해 부모를 대상으로 한 '느린 학습자에게 절대 해서는 안되는 말' 강의 모습ⓒ영등포구 제공

부모 교육도 함께 진행한다. 오는 23일 오전10시, YDP미래평생학습관에서는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느린 학습자의 성장 비결'에 대한 강의를 진행한다. 느린 학습자의 성장을 위한 올바른 양육 방법을 전한다. 현재 구 누리집을 통해 교육 참여 신청을 받고 있다.


한편 지난해 구는 14명의 느린 학습자를 지원한 결과, 참여자 대다수의 기초 학습 능력이 향상되었으며, 자존감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느린 학습자를 위해 지역사회가 관심을 갖고, 함께 노력할 때"라며 "느린 학습자가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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