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총선 '비명계 솎아내기' 논란 업체
김영진 "오염 여지 '전혀 없이' 진행"
일반국민 여론조사 결과까지 합산 시
"큰 차이는 나지 않지만 조금 조정될 것"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선 여론조사업체 선정 논란과 관련해 "선관위(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어제(21일)까지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했다"며 "(선관위가) 오늘 다시 회의를 해서 거기에 대한 판단을 할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 캠프 전략본부장이자 이재명 후보의 최측근 그룹으로 분류되는 '7인회' 소속이다.
김영진 의원은 22일 오전 MBC라디오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김동연 후보 측이 문제 제기를 했기 때문에 선관위가 그 사안에 대해 정확한 현장 점검과 그에 따른 원칙적인 대응을 통해 그런 우려들이 없게끔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동연 후보 측은 전날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경선 여론조사에 참여하는 업체, '시그널앤펄스'를 변경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해당 업체의 대표이사가 지난 22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이른바 비명계 인사를 솎아내기 위해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를 수행했다는 의혹이 있는 '리서치디엔에이' 대표이사와 동일 인물이라는 이유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이번 조사업체는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하는 업체는 아니고, 제공된 권리당원들에 대한 투표를 실시하는 업체"라며 "실제로는 투표를 실시하는 것은 기계적인 ARS에 의한 질의응답을 하고 답변을 받는 시스템이라서 그 안에 부정이 끼어들고 오염될 수 있는 여지는 전혀 없는 상태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지난 충청·영남 순회 경선에서 90%에 가까운 '압도적 득표율'을 올렸다. 이 후보는 영남권(대구·울산·부산·경북·경남) 경선에서 90.81%, 충청권(대전·충남·세종·충북) 경선에서 88.15%로 각각 1위에 올라 누적 89.56%로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김동연 후보와 김경수 후보는 각각 누적 5.27%, 5.17%로 모두 한 자릿수 득표율에 그쳤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80% 전후, 이전 1차 당대표 선거에서 받았던 정도로 예측하고 있었는데 그것보다 더 많이 나왔다"면서 "내란 위기 속에서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하는데 이 후보가 더 나은 후보자가 아닌가에 대한 정치적 판단이 깊게 있다"고 바라봤다.
다만 일반국민 여론조사까지 더해진 후 전망에 대해선 "당원의 현재 지지율의 흐름과 국민여론조사에 참여하는 흐름들이 큰 차이는 나지 않지만 그래도 조금은 조정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