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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수 "한덕수 재탄핵 사유 충분하지만…신중해야"


입력 2025.04.23 10:25 수정 2025.04.23 10:27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경고성 차원, 지도부 논의 없었다

한덕수+김문수=그 나물에 그 밥"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뉴시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당 일각에서 거론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재탄핵 추진 가능성에 대해 "지도부 내에서 전반적으로 논의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23일 오전 YTN라디오 '뉴스파이팅'에서 "(한 대행) 탄핵 사유는 차고 넘치지만, 국민 뜻을 받들고 우리 민주당이 책임 있게 나아가기 위해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검토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변인은 "마치 한 대행 본인이 탄핵을 유도하듯, 어찌 보면 국민 전체를 적으로 돌리는 행보를 보여왔다"며 "아마 그 부분에 대한 따끔한 지적을 하기 위해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말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단순 경고성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진성준 의장은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 "42일 밖에 남지 않은 대선을 중립적이고 공정하게 관리해야 할 최고 책임자가 엉뚱하게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며, 당과 국회를 향해 "국무총리 탄핵소추를 즉각 추진하자"고 촉구했다.


한 대행이 6·3 조기 대선에 출마하더라도 정치권에 영향을 줄 수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대변인은 "국민의힘 의원 한 분이 '김문수 더하기 한덕수는 필승카드'라는데 나는 필패카드라고 본다"며 "한문수가 되나, 김덕수가 되나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대선 출마시 한 대행의 '반명(반이재명) 빅텐트' 합류설에 대해선 "나도 기자 생활 오래 하면서 봤지만,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며 "생각이 다르고 살아온 철학이 다른데 특정 정치인, 유력 지도자를 놓고 그 반대 세력이 모이면 그 사람들이 국민들에 보여줄 정책이 뭐가 있겠느냐"고 했다.


이어 "지난해 1월 총선을 앞두고 이낙연 전 국무총리, 이준석 의원 이런 분들이 그때도 무슨 반명·반민주당 빅텐트 친다고 모여서 선언했다"며 "그러나 일주일도 안 돼 텐트를 치지도 못하고 폴대가 부러졌다. 아마 지금 다시 텐트 친다고 해도 천막 하나 못 칠 것"이라고 냉소했다.


한 대행이 미국과의 관세협상에서 '현상 유지' 수준에 그쳐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 대변인은 "한 대행이 얼마 전 미국 유력 경제지와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나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대행이 미국과 협상할) 자격이 있느냐"라며 "40일만 있으면 새로 출범하는 새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게 국민들의 열망을 받아서 협상을 타결 짓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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