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시정연설 앞두고 공세 고조
"확실히 대선 출마 선언하라"
"'2+2 통상 협상' 국가 위기
사리사욕 삼겠다는 발상"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4일 국회 시정연설이 예정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확실히 출마를 선언하라"고 압박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한 권한대행은 나라를 망치는 행위를 중단하고 확실히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며 "24일 예정된 한 권한대행의 국회 시정연설은 대선 출마 연설이라고 규정한다"고 했다.
황 대변인은 오는 24일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되는 '한미 2+2 통상 협상'에 대해서도 "국가 미래를 볼모 삼은 (한 권한대행의) 대선 스펙용 대미 졸속 협상 추진"이라며 "국가적 위기를 사리사욕의 대상으로 삼겠다는 발상 자체가 국민 우롱 행위"라고 비판했다.
황정아 대변인은 한 대행을 향해 "(2000년) 통상교섭본부장 재직 당시 중국과의 마늘 협상을 주도했다가 중국산 마늘 수입을 완전 자유화했던 사실을 은폐한 게 드러났다. 퍼주기 아이콘"이라면서 "만약 졸속 타결하게 된다면 새 정부 집권 이후에도 뒤집기 힘든 대형 국익 훼손 참사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황 대변인은 한 권한대행 시정연설 보이콧 여부에 대해서는 "조용하게 침묵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 공직선거법 사건의 대법원 전원합의체 회부와 관련해서는 공정한 재판을 촉구했다. 그는 "선거법 결과에 따라서 우리 당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사건이라 당 차원의 입장 표명이 불가피하다"면서 "이번 사건은 전례 없이 절차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때는 즉시항고도 안하고 풀어줬던 검찰이 볼 것 없는 이번 사건에 대해 상고한 것은 큰 문제"라면서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하나하나 입증된 항소심 결과에 대해서 상고심에서 법 원칙에 따라 기각 결론을 내릴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에서 대선 전 정부 인사를 감시하는 차원에서 당내 비상설 특별위원회로 '내란 은폐 및 알박기 인사 저지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위원장은 정일영 의원이 맡았다. 황 대변인은 "내란 세력이 마지막까지 알박기 인사를 지속하면서 증거 인멸도 계속되기 때문에 빠른 조처를 해야 한다"고 특위 구성 취지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