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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미국 찾은 최상목에 "월권 행사하면 용서 못 받아…약속하지 말라"


입력 2025.04.23 15:46 수정 2025.04.23 15:50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원스톱 협상' 우리에게 불리

분리하는 '살라미식' 접근해야"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수도권 공통 공약 및 비정규직 관련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통상 협의를 위해 미국을 찾은 것과 관련,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무감각·무책임·무대응의 정부가 월권까지 행사한다면, 결코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며 "어떤 약속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김동연 후보는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경제성장률 예상치가 1%대로 반토막이 났다. 마이너스 성장의 경고등까지 켜졌다"며 "트럼프 관세 폭풍의 여파 때문이라는 말은 잘못됐다. 차라리 인재(人災)라는 말이 더 정확하다"고 했다.


이어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방미 목적을 한미동맹을 튼튼히 하기 위해서라고 밝힌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인식이다. 트럼프식 협상에 무지한 접근"이라며 "단기적 위기 대응도 못 해온 정부가 국익을 좌우할 협상에 나서 뭔가를 약속하는 것은 용서받지 못할 월권"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내 경험에 비춰보면, 트럼프는 관세를 통해 방위비 분담금을 올리는 등 반대급부를 얻는 '패키지 딜'을 시도할 것"이라며 "'원스톱 협상'은 우리에게 불리하다. 관세는 관세대로, 방위비는 방위비대로, 사안별로 분리하는 '살라미식 접근'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대한민국의 전략적 가치와 자산을 가지고 미국에 요구할 건 당당하게 요구해야 한다"며 "과거처럼 지금도 한국과 미국은 얼마든지 상호 이익을 추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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