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해진 배송 경쟁 속 상품군 확대로 경쟁력 확보
30·40 여성 중심 '간편한 장보기' 선호 높아져
장보기 적합 상품군도 확대돼 점유율도 ↑
"빠른 배송으로 고객 만족도 높일 것"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이 익일 배송 시스템인 '내일ON다' 제품군을 2배로 늘리며 장보기 수요 공략에 나선다.
최근 이커머스 업계에서 쿠팡의 독주가 지속되고 있다. 쿠팡의 독주를 막으려는 타 주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지만 쉽지 만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경쟁사들은 쿠팡의 성공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빠른 배송 시스템을 우후죽순 도입하기 시작했다.
롯데온 역시 작년 4월부터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 상온 상품을 구매하면 전국 어디든지 다음 날 모든 상품을 한 번에 택배로 받아볼 수 있는 익일배송 서비스 '내일ON다'를 시작했다.
그러나 SSG닷컴, G마켓, 네이버 등 배송 경쟁력을 강화한 업체들이 늘면서 차별점을 확보하는 것이 새로운 과제가 됐다.
이에 롯데온은 최근 내일ON다 제품군을 기존에 비해 2배 이상 늘리며 승부수를 던졌다.
론칭 초반 가공식품, 생활, 주방, 반려동물 용품 등 1만개 정도였던 내일ON다 상품군은 지난해 23만개로 대폭 늘어났다.
특히 장보기 시장에서 간편함을 내세운 이커머스 업체들의 영향력이 증대되고 있는 만큼 이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아이가 있는 주부들을 중심으로 키즈용품이나 생필품, 식품 등을 빠른 배송 시스템을 이용해 구매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다. 실제 롯데온 '내일ON다' 사용자의 60%도 여성이다. 연령대별로는 30·40이 60%에 달했다.
롯데온이 올해 1분기 내일ON다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가장 많이 구매한 카테고리가 커피·생수·음료, 화장품·향수, 유아동의류 등으로 나타났다.
롯데온 관계자는 "어머님들이 키즈용품이나 생필품, 식품 구매 용도로 많이 쓰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롯데온은 향후에도 상품군을 더욱 확대해 차별화를 꾀할 계획이다.
류승민 롯데온 SCM팀 책임은 "적용 제품을 확대하면서 주문 대부분을 무료로 익일 배송하는 ‘내일ON다’의 점유율이 크게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빠른 배송으로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