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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다 뜬다 말로만?…"저평가 된 엔터주, 2분기에는 오를 것"


입력 2025.04.24 05:13 수정 2025.04.24 05:14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시장 기대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1분기 실적 여파로 주가도 하락세

2분기부터 대규모 투어 재개 등 업계 성수기 본격화돼 실적 개선 가능성

"엔터주, 밸류에이션 평균 수준 수렴…글로벌 진출 초기인 2017년 초에 해당"

중국 한한령 해제 따른 공연 활성화 기대감도 감지

지난 2023년 8월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에서 불꽃놀이가 진행되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연초 전망과는 달리 엔터주가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올해 2분기부터는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저평가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는 데다 대규모 투어 재개 등 실적 개선 요소가 뚜렷해 주가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내 증시에서 엔터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JYP Ent.(엔터테인먼트)는 0.64% 오른 6만3200원에 장을 마쳤지만, 에스엠(SM)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YG)는 각각 0.97%, 2.19% 하락한 11만2500원, 6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브는 23만500원으로 보합 마감했다.


KRX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0.08% 내린 1758.11로 확인됐다. 해당 지수가 이달 초 1762.74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시장 기대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1분기 실적 여파로 주가에 대한 기대감도 흐려졌다는 평가다.


김민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1분기는 엔터 산업의 계절적 비수기"라며 "'초대형 지식재산권(Mega IP)'의 대규모 공연 등 모멘텀이 일시적으로 소강상태가 됐다. 1분기 수익성 악화 우려로 단기 추가 조정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2분기부터는 대규모 투어 재개 등 업계 성수기가 본격화돼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Mega IP 활동이 2분기에 집중되어 있다"며 "2분기 실적은 상향 조정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2분기에는 JYP 소속 스트레이 키즈가 3분기에는 YG 소속 블랙핑크 등이 대규모 월드투어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김 연구원은 "6월 BTS 완전체 전역을 앞두고 2026년 고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하이브 주가에) 선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 2023년 6월 그룹 방탄소년단(BTS) 데뷔 10주년 기념 '2023 BTS 페스타'가 열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외국인 팬이 조형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엔터 업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24.1배에 불과하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과거 엔터주 급등 시기를 돌이켜보면 본격적인 상승 국면을 앞뒀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엔터주가) 역사적으로 받아왔던 밸류에이션 평균 수준에 수렴하고 있다"며 "이는 글로벌 진출 초기인 2017년 초기 수준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중국의 한한령 해제에 따른 공연 활성화 기대감도 감지된다.


실제로 국내 3인조 래퍼 '호미들'은 지난 12일 한국 국적 가수로는 8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에서 공연을 가졌다.


호미들이 후베이성 우한에서 공연을 진행한 날, 하이난성에선 제주도와 하이난성 자매결연 3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개최되기도 했다. 해당 행사에선 한국 트로트 가수 윤수현이 무대에 올랐다.


다만 단계적 허용 등 중국이 한미 밀착을 저지하기 위해 한한령 카드를 정치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섣부른 기대감은 금물이라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이벤트성 공연 개방도 유의미한 움직임"이라면서도 "본격적인 시장 개방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이르다. 대규모 투어 개방 여부에 대해선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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