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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역 칼부림男, 범행 뒤 과자 더미에 흉기 숨겨


입력 2025.04.23 22:35 수정 2025.04.23 22:35        장소현 기자 (jsh@dailian.co.kr)

ⓒ연합뉴스

서울 지하철 4호선 미아역 인근 마트에서 흉기를 휘둘러 여성을 살해한 남성이 범행 직후 보인 행동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23일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30대 남성 A씨는 전날인 22일 오후 마트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 2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 가운데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당시 A씨는 범행 후 마트 진열대의 과자 더미 사이에 흉기를 숨겼고, 이후 골목까지 이동해 태연하게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한 시민은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그 남자(피의자)는 골목 담벼락에 기대 담배를 꺼내 피웠고, 누군가랑 너무 태연하게 통화까지 했다. 행인에게 휘두르면서 ‘들어가, 들어가’라고 소리친 뒤 흉기를 숨겼다”라고 말했다.


이어 “A씨가 담배를 다 피울 때까지 기다린 뒤 경찰이 체포했다. 수갑은 없어 보였고, 체포되면서도 담배를 피웠다”라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당시 마트 내에 진열된 소주를 다량 마신 상태였고, 매장 내 칼 포장지를 뜯어 흉기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피해자 1명이 사망하자 A씨에게 적용된 혐의를 살인미수에서 살인으로 변경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와 정신 상태 등을 추가로 조사 중이다.

장소현 기자 (js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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