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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 임박설' 한덕수, 경제·안보 '광폭 행보'


입력 2025.04.24 00:20 수정 2025.04.24 00:20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한미동맹 심장 '한미연합사' 방문

영호남 현장 행보·릴레이 외신 인터뷰

24일 국회 시정연설·관세 협상 보고 받은 뒤 결단 관측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3일 경기도 평택시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해 산불 진화 작업에 참가했던 윌 마샬 대위와 악수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관련 '결단'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 대행은 경제·민생·안보·외교를 넘나드는 광폭 행보를 벌이는 모습이다.


한덕수 대행은 23일 오전 한미동맹의 심장으로 불리는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 한미연합사령부를 찾아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시간으로 24일 밤 진행되는 '한미 2+2 통상 협의'를 앞두고 미국이 한국의 안보동맹인 동시에 경제동맹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미 2+2 통상 협의에는 한국에선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통상 협상 책임자인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여한다.


한 대행은 이날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강신철 연합사 부사령관 등 지도부와 만나 대북 대비 태세 등 안보 현안을 논의하고 동맹 관계가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영남 지역 산불 진화 작업에 참여했던 한미 양국군 장병 6명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국민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하다"고도 했다.


"저는 대한민국 예비역 병장 군번 12168724번 한덕수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대행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헌신하는 한미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곳에 왔는데, 열정과 패기에 찬 장병들의 늠름한 모습을 보니 오히려 더 큰 위로와 격려를 받게 된다"고 했다. 한 대행은 한미동맹 구호인 "같이 갑시다"를 외쳤고 장병들은 "We go together"(위 고 투게더·같이 갑시다)로 화답했다. 한 대행은 지난 1일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엔 커트 캠벨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現 아시아 그룹 이사장) 등 미국 학계·전직 인사 대표단을 만나 관세 등 한미 간 경제 협력 논의와 관련해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학계 차원에서도 측면 지원을 해달라"고 했다. 한 대행은 또 유엔기후정상화상회의에도 참석했다.


정치권에선 한 대행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사실상 대권주자 행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 대행은 지난 15일에는 기아 오토랜드 광주 공장을, 16일에는 울산 HD현대중공업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한 것은 물론 전통시장을 찾아 민생 행보도 이어갔다. 경제안보전략 태스크 포스(TF) 회의도 잇따라 열며 '대미 통상 대응 적임자'라는 모습을 부각했다.


또 최근에는 미국 CNN,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를 진행한 데 이어 전날에는 경제 전문 외신과 인터뷰를 하며 존재감을 뽐내는 모습이다. 한 대행은 공식 석상 메시지를 통해선 '사회 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보수 진영 일각에선 한 대행이 24일 국회 시정연설과 다음 주 귀국하는 최 부총리로부터 '한미 2+2 통상 협의' 회의 결과를 보고받은 뒤 대선 출마 여부를 결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대행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위기에 대응하는 데는 한 총리가 지금 거론되는 어떤 후보보다도 경쟁력이 있다"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대사, 주미대사, 경제부총리, 국무총리를 한 만큼, 미국의 전 세계에 대한 도전에 대응할 능력이 충분히 갖춰져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화한 것도 한 총리를 인정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총리가 우리나라 권력 구조를 바꾸는 데 역할을 하고 '3년 과도정부'로 개헌하겠다고 하면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도울 자세가 돼 있다"고 했다.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은 이날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의 주선으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경선이 끝나면 바로 '국민단일후보' 전략을 가동해야 한다"며 한 대행의 출마를 촉구했다.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은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을 향해 "'잠재적 대마(大馬)는 당 밖의 한덕수 권한대행'이라는 세간의 여론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말하라"고 적었다. 전날엔 범보수 인사들로 구성된 '한덕수 대통령 국민후보 추대위원회'가 한 대행의 대선 출마를 요청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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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바른이 2025.04.24  08:17
    국민들에 대하여 국정 2인자로서 나라를 이 지경에 빠지게 한 책임을 전혀 감지 못하는 나사 못 늘어진 늙은이에 불과하다. 법치국가에서 헌법과 질서를 모르고 잘못된 건 모두 다 야당 책임이나 남들의 잘못이라 생각하는 저능한 자가 이 지경에 대권출마를 하겠다?? 쯔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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