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비전 보여줄 것"…국민의힘 4강, 달라진 결기에 1대1 토론 '기대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4인이 오는 24~25일 1대1 형식의 2차 경선 토론을 벌인다. 지난 1차 경선 토론회에서는 각 후보들의 비전과 정책이 선명하게 드러나지 않았다는 아쉬운 반응이 나왔던 만큼 이번 토론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23일 오후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 데이에서 1대1 맞수토론 대진표를 확정했다. 김문수 후보는 한동훈 후보를, 안철수 후보는 김문수 후보를 지목했다. 한동훈 후보와 홍준표 후보는 서로를 상대로 골랐다.
후보들은 이번 토론에서는 비전과 정책을 더욱 부각시킬 전망이다. 지난 1차 토론회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사태 등 정치적 현안 관련 공방 등으로 각 후보들의 비전과 정책이 선명하게 드러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미디어 데이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 여러분께 새로운 비전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고, 안철수 후보도 "현재 국가경제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 도약하기 위한 비전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한동훈 후보도 "현 상황과 미래에 대해 가감없이 토론하고 좋은 정치의 방향을 국민들께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이날 미디어 데이에 참석해 각 후보들을 향해 비전을 제시해줄 것을 주문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제는 더 이상 과거를 얘기할 때가 아니라 미래를 함께 고민해야 할 때"라며 "우리 모두 실력과 굳은 의지로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물하자"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지금부터는 모두가 비전 승부로 나아가야 한다. 과거 혹은 다른 사람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다"며 "정책 싸움을 하면서 경선 열기를 확 돋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1대1 맞수토론은 총 1시간 30분으로 토론 시간이 길어 각 후보들의 종합적인 역량을 샅샅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동훈 후보와 홍준표 후보는 서로를 상대로 지목하면서 세 시간 동안 토론을 이어가게 된다. 8명의 경선 후보를 4인씩 나눠 진행했던 1차 경선 토론은 1시간 20분가량 진행된 바 있다.
2차 경선 토론회는 1차 때 질타를 받았던 예능적 요소도 없앤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후보들은 토론에 더 집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1차 경선 토론회에 도입한 MBTI(성격유형지표) 자기소개, 밸런스 게임 등 예능적 요소가 후보 검증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다만 찬탄파(탄핵찬성파)에 속하는 한동훈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본선 경쟁력을 부각하기 위해서라도 반탄파(탄핵반대파)인 김문수 후보와 홍준표 후보를 상대로 탄핵 및 비상계엄 문제를 쟁점화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경우 반탄파도 경선 국면에서의 지지층 결집을 위해 물러설 수 없기 때문에, 서로 간 치열한 공방이 재현될 전망이다.
▲검찰, ‘음주운전 및 불법 숙박업 혐의’ 문다혜 1심 벌금형에 항소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음주운전과 불법 숙박업 혐의로 기소된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검찰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23일 서울서부지검은 “범행 경위나 범행 기간, 죄질 등을 감안해서 양형 부당으로 항소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서부지법은 지난 17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운전)·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다혜씨에게 1심에서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
다혜씨는 지난해 10월 5일 음주 상태로 승용차를 몰며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충돌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다혜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를 초과한 0.149%였다.
또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오피스텔과 양평동 빌라,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에 있는 단독주택을 불법 숙박업소로 운영한 혐의도 받는다.
▲법원, 홈플러스에 600억원 대출 허가…김병주 MBK 회장 등 연대보증
기업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구조조정 특화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리어스플러스로부터 600억원의 대출을 받는다.
서울회생법원은 회생4부(재판장 정준영 법원장·주심 박소영 부장판사)는 홈프러스가 신청한 DIP(Debtor-In-Possession) 금융을 23일 허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11일 큐리어스플러스로부터 600억원을 차입하는 DIP 금융허가를 신청했다. 금리는 연 10%, 만기는 3년이다.
DIP금융은 기업회생 절차상 신규 자금조달로 변제순위에 우선권을 부여해 자금 공급 유인을 높이고 기업의 운영자금 확보를 도와 법정관리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게 한다.
회생법원은 “홈플러스가 조달 자금으로 지급할 채권은 상거래채권(물품대금채권, 매출정산채권 등)을 비롯한 공익채권”이라며 “해당 DIP금융으로 회생채권이 공익채권으로 대체되는 것은 아니고 나아가 이로써 홈플러스의 회생채권자에 대한 변제 자력의 변동이 있는 것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번 DIP금융에는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과 김광일 MBK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가 연대 보증을 제공하고 회생절차가 폐지되는 경우 연대보증채무를 즉시 이행하기로 확약했다.
회생법원는 “연대보증인들은 향후 연대보증채무를 이행한다고 하더라도 채무자 회사에 대한 구상권을 포기할 예정이므로 실제로 채무자 회사에 불리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