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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스트레스] WSJ “트럼프, 품목 따라 對中관세 50~60% 인하 검토”


입력 2025.04.24 06:49 수정 2025.04.24 06:50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트럼프 ‘유화적 제스처’에 뉴욕증시 화답…나스닥 2.5%↑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100%가 훨씬 웃도는 고율관세를 품목에 따라 일부는 절반 이상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對中) 관세율과 관련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며, 여러 방안을 두고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대중 관세율이 대략 50∼65%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일부 소식통은 대중국 관세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지 여부에 따라 차등 부과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는 앞서 지난해 미국의 전략적 이익에 관련된 품목에는 최소 100% 관세를, 그 외 국가안보와 무관한 품목에는 35% 관세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쿠시 데사이 백악관 부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미국이 합의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며 “관세 관련 결정은 대통령이 내릴 것이고 그 외의 결정은 추측”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여러 차례 언급한 데 이어 대중 협상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145%에 달하는 대중 추가 관세에 대해서는 “매우 높다”고 인정하면서 협상을 하게 되면 “그 정도로 높게 있지는 않을 것이며, 매우 상당히 내려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제로(0%)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나름의 하한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 합의에 이르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합의)은 공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 대한 일방적 관세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협정과 미 중앙은행에 대한 유화적 제스처를 보이면서 전날에 이어 이틀째 상승세를 탔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통적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19.59포인트(1.07%) 오른 3만 9606.5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88.10포인트(1.67%) 상승한 5375.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07.63포인트(2.50%) 급등한 1만 6708.05에 각각 마감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상당히 낮아질 것이라고 한 발언이 증시에 힘을 보탰다”고 보도했다.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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