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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도 화수분 야구? 2025시즌 최고 히트작 송승기


입력 2025.04.24 12:47 수정 2025.04.24 12:47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LG 선발 송승기, NC 상대로 6이닝 무실점 시즌 2승

상무 제대 후 신인 자격 유지, 구단 통산 7번째 도전

LG 트윈스 송승기. ⓒ 뉴시스

LG 트윈스의 ‘특급 루키’ 송승기(23)가 팀의 연패를 끊어내며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LG는 23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3-0 승리했다.


팀을 승리로 이끈 주역은 선발 송승기였다. 송승기는 6이닝을 책임지며 안타를 단 1개도 내주지 않았고 7개의 탈삼진과 무실점 호투쇼를 선보인 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서 물러났다.


등판 전 팀은 연패에 빠져있었던 상황. 게다가 상대 선발은 에이스였던 로건 앨런이었기에 신인 투수 입장에서는 매우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송승기는 담대하게 NC 타자들을 요리하며 아웃카운트를 지워나가기 시작했다. 이날 NC는 송승기가 허용한 볼넷 3개와 실책 1개로 4명의 타자들이 1루를 밟은 것을 제외하면 그 누구도 출루의 기회를 얻지 못했다.


송승기가 무피안타 투구를 마치고 내려간 뒤 이어 등판 박명근, 김진성, 장현식도 호투쇼를 합작했다. 특히 장현식이 김주원에게 2루타를 허용하지 않았다면 지난 15일에 이어 다시 한 번 ‘구단 노히터’ 경기를 완성할 수 있었던 LG다.


송승기. ⓒ 뉴시스

송승기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지난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9라운드(전체 87번)로 LG에 입단한 송승기는 데뷔 초반만 하더라도 빠르지 않은 구속으로 인해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하지만 2023년 상무 입대 후 구속 증가와 직구에 힘이 붙으면서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았고, 올 시즌 LG의 5선발 자리를 꿰차는데 성공했다.


지금까지 5경기에 출전한 송승기는 2025년 최고의 히트작임에 틀림없다. 총 28.2이닝을 소화했고 2승 1패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 중이며 탈삼진 또한 25개로 매우 훌륭하다. 이만하면 다른 팀의 2선발급 이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며, LG는 물 샐 틈 없는 선발진을 구축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송승기는 입대 전 2시즌 간 9.1이닝만 소화했기 때문에 올 시즌 신인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만약 지금의 성적을 꾸준하게 이어간다면 신인왕 확보는 어렵지 않을 전망.


LG 구단 또한 통산 7번째 신인왕을 배출할 것인지도 관심이다. LG는 MBC 시절이던 1986년 김건우를 시작으로 1988년 이용철, 이후 LG로 바뀐 뒤에는 1990년 김동수, 1994년 류지현, 1997년 이병규, 그리고 2019년 정우영이 신인왕 계보를 이어나갔다.


LG 시절만 놓고 보면 신인왕 배출이 팀 성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LG는 1990년과 1994년 통합 우승을 차지했고, 이병규가 등장한 1997년에는 한국시리즈서 준우승, 그리고 2019년은 지난해까지 이어지고 있는 6년 연속 가을 야구 진출의 시작점이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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