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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무승’ FC서울, 부상자 많은데 린가드 돌발 변수까지…


입력 2025.04.24 11:43 수정 2025.04.24 11:4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주장 린가드, 할아버지 재판 참석 위해 돌연 영국행

27일 포항 원정서 제 기량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

기성용·정승원 부상 이탈 이어 또 한 번 악재

가정사로 돌연 영국으로 출국한 린가드.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주춤하고 있는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주장 제시 린가드의 가정사라는 돌발 변수와 마주하며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서울 구단에 따르면 린가드는 지난 19일 광주FC와 홈경기를 치른 뒤 출국했다.


시즌 중 린가드가 잠시 팀을 떠나 영국으로 향한 이유는 할아버지 캐네스 린가드가 아동 성추행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BBC 등 영국 현지 매체들은 “린가드의 할아버지가 한 여성을 5세부터 19세 때까지 17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케네스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린가드는 법정에서 조부의 혐의 내용에 대해 “전혀 몰랐다” 주장했다고 BBC는 전했다.


문제는 영국으로 떠난 린가드의 귀국 일정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는 점이다. 서울 관계자는 “린가드가 포항과의 원정 경기 전에 돌아오기로 하고 영국으로 떠났다”고 전했다.


서울은 오는 27일 오후 2시 포항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포항전까지는 시간이 많지 않다. 린가드가 최대한 빨리 돌아온다 해도 주어진 시간은 이틀 정도 뿐인데 시차 적응 문제도 있고, 가정사까지 겹쳐 심신이 지친 그가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가 여러모로 쉽지 않아 보인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로 시험대에 오른 FC서울.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시즌 전만 해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서울은 지난달 2위까지 뛰어오르는 등 상위권에서 경쟁을 펼쳤지만 4월 들어 1승도 거두지 못하고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으로 주춤하고 있다.


지난 12일 대전과의 8라운드 경기서 주축 전력인 기성용과 정승원이 부상으로 이탈해 전력에 큰 타격을 입은 상태다. 서울은 5월에 무려 8경기가 예정돼 있지만 두 선수 모두 그 안에 복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서울은 4월 부진으로 6위(승점 13)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강등권인 10위 제주(승점 11)와의 격차는 불과 2점.


포항 원정에서 무승 부진에서 빠져나오는 게 중요한데 린가드의 출전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만약 4월 마지막 경기에서도 무승 탈출에 실패한다면 서울은 큰 위기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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