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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스트레스] 美, 對中관세율 인하 시사…“2~3주 안에 정할 수도”


입력 2025.04.24 08:25 수정 2025.04.24 08:25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앞으로 2~3주 내에 대중(對中) 관세수준을 결정할 수도 있다며 관세율 조정을 시사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을 마친 뒤 취재진의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얼마나 빨리 낮출 수 있느냐’는 질문에 “중국 지도자들의 행동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2~3주 안에 우리가 선택할 관세율을 정할 것”이라며 “이는 중국에 대한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우리는 결국 훌륭한 협상을 할 것”이라 밝혀 중국을 의식한 유화적인 제스처로 해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전날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부과돼 145%에 달하는 대중(對中) 관세가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인정하며 중국과 협상을 하게 되면 '제로'(0%)는 아니겠지만 관세율이 상당히 내려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현재 공식적으로 이뤄지는 미·중 간의 관세협상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직접 협상 여부에 대해 “매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이날 미·중이 상호 부과한 ‘관세폭탄’에 대해 “금수 조치에 상응하는 것으로 양측 모두 그것이 지속 가능한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국제금융연구원(IIF) 행사에서 ‘긴장완화가 미국의 대중(對中) 관세, 중국의 대미(對美) 관세 인하를 의미하냐’는 질문에 “그렇게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백악관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국 관세와 관련해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관세율을 50~65%로 낮추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미국 국가 안보 위협 여부에 따라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품목별로 차등 부과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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