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한덕수, 부디 '출마의 강' 건너지 말라"

안철수, 한덕수 출마 선언 임박설에

"한 대행 출마는 국민 상식과 바람에 반하는 일"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정치권 일각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출마 선언이 임박했단 전언이 나오자 "부디 출마의 강을 건너지 말아달라"고 단호히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24일 페이스북에 "지금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이 한창이지만, 정작 이슈의 중심은 따로 있다"며 "바로 한덕수 대행의 출마 여부"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덕수 대행을 겨냥해 "본인의 출마는 책임을 저버리는 일"이라며 "부디 출마하지 말아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안 후보는 "한덕수 대행은 탄핵당한 윤석열 정부의 유일한 국무총리였다"며 "국정 실패·계엄·탄핵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한 대행의 출마는 국민의 상식과 바람에 반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금 대한민국은 트럼프 정부와의 통상 전쟁에 대응해야 할 중대한 시기"라며 "특히 미국발 관세 폭탄에 대응하기 위해선 외교·통상 전선에 전념해야 한다. 미국 정부의 정책이 정권 출범 후 6개월 안에 결정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금은 출마를 고민할 때가 아니라 국익을 지킬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명분도 결단도 없이 떠밀리듯 나서는 출마는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며 "당내 일부 정치세력들이 자신의 이해관계만을 앞세워 출마를 부추기고 있지만, 마지막까지 품격 있고 소신 있게 공직을 마무리해주시길 바란다. 그것이야말로 국민이 기대하는 모습"이라고 설득했다.

안 후보는 "한 대행의 유능함과 덕망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한 대행의 출마는 명분도, 실익도 없다.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출마와 다르지 않으며, 결코 이재명을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부디 출마의 강을 건너지 말아달라. 지금 우리가 건너야 할 강은 탄핵의 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