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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이 프로가’ 허훈 빼면 3점슛 성공률 4%·자유투 절반도 못 넣는 1위팀


입력 2025.04.24 17:07 수정 2025.04.24 17:09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정규리그 1위 SK, 자유투 성공률 44% 그쳐

전희철 감독 “프로 선수로서 문제 있다”

kt는 허훈 제외 25개 3점슛 시도 중 단 1개 성공

서울 SK 전희철 감독. ⓒ KBL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드러난 서울 SK와 수원 kt 경기력은 프로라고 보기엔 다소 민망했다.


SK는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2024-25 KCC 프로농구 4강 PO(5전3승제)' 1차전 홈 경기에서 kt에 65-61 신승했다.


1차전 승리로 SK는 챔피언결정전 진출 전망을 밝혔다. 역대 4강 PO에서 1차전을 잡은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확률은 77.8%다.


SK의 승리로 끝난 이 경기는 양 팀 모두 60점대의 저조한 득점이 나왔다. 승리에 초점을 맞춘 수비적인 농구를 했다기보다는 두 팀의 빈약한 공격력이 문제였다.


정규리그를 1위로 마치고 4강 PO에 직행한 SK는 경기 감각, 6강 PO서 5차전 혈전을 치르고 올라온 kt가 체력 부담이라는 우려가 있었음을 감안해도 수준 높은 봄 농구를 기대했을 팬들 입장에서는 실망이 클 수밖에 없는 맞대결이었다.


2위 창원LG에 무려 7경기나 앞서면서 압도적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SK는 한 달여 만의 실전을 치렀는데 경기 초반부터 쉬운 득점 기회를 놓치며 의외로 kt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SK의 이날 자유투 성공률은 44%(14회 중 8회 성공)까지 떨어졌다.


전희철 감독이 “프로 선수로서 문제가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할 정도였다. 경기 감각과는 별개로 SK 입장에서 절반도 성공시키지 못한 자유투는 분명 되짚어볼 부분이다.


kt 에이스 허훈. ⓒ KBL

kt는 24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끈 허훈의 3점 6개를 제외하면 3점 성공률이 4%에 그쳤다. 나머지 선수들이 25개를 쐈지만 무려 24개나 놓치며 체면을 구겼다.


kt의 외국인 선수 레이션 해먼즈는 이날 18점 15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3점 성공률이 8.3%(12개 중 1개)에 그쳤다. 나머지 선수들이 3점슛 13개를 던졌는데 1개도 림을 통과하지 못했다.


1승의 무게감이 정규리그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PO 무대서 양 팀 사령탑들은 철저하게 승리에 중점을 둔 경기 운영을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이날 양 팀의 경기력은 실망스럽기 그지 없었다.


화끈한 공격 농구를 기대하긴 어렵더라도 두 팀 모두 최소한 프로다운 경기력을 팬들에게 보여줄 의무는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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