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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김건희 여사, 삼부토건 주가조작 연관성 확인 안 돼…이제는 검찰의 시간"


입력 2025.04.24 15:51 수정 2025.04.24 16:20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금융당국 단계서 부정거래 연관성 확인해 고발할 만한 내용 없어"

"권한 범위 내에서 제기된 의혹들 살펴보기 위해 최대한 노력"

이종호 檢고발 대상서 빠진 만큼 "삼부 내일 체크" 메시지와 주가조작 의혹 연계성 없다는 판단

"홈플러스·MBK파트너스, 신용등급 하락 사전에 인지하고 기업회생 준비한 정황 증거 확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4일 여의도 금감원 브리핑룸에서 진행한 현안브리핑에서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된 인사들의 자료를 "검찰에 아낌없이 보냈다"고 밝혔다. ⓒ데일리안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4일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등 특정인들의 연루 여부와 관련해 "금융당국 단계에서 부정거래 연관성을 확인했지만 고발할 만한 내용이 현재까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여의도 금감원 브리핑룸에서 진행한 현안브리핑에서 이 같이 말하고 "권한 범위 내에서 제기된 의혹들을 살펴보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했다. 이제는 검찰의 시간인 듯하다"고 전했다.


그는 "의혹이 제기된 특정 인물들에 대한 자금추적 자료와 피고발인 관련 삼부토건 관계사 웰바이오텍 전환사채(CB) 취득 및 전환 자료 등 관련 자료 일체를 검찰로 인계 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뉴시스

그동안 야권은 삼부토건 주가 급등 시점이 윤 전 대통령 내외의 우크라이나 방문 시점과 맞물려 있어 시세차익이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를 거쳐 김 여사에게 흘러간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김 여사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당사자이기도 하다.


특히 이 전 대표가 단체 대화방에서 "삼부 내일 체크"라는 메시지를 올린 후 삼부토건 거래량과 주가가 급등해 금융당국이 어떤 판단을 내릴 지가 관건이었다.


이 원장은 '해당 메시지의 의미를 어떻게 파악했느냐'는 질문에 "다 포함해서 대답한 것으로 이해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전날 검찰 고발 대상에서 빠진 만큼, 해당 메시지와 주가조작 의혹 간 직접적 연계성은 없다는 게 금융당국 판단인 셈이다.


이 원장은 "의혹이 제기된 분과 개인적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국회에서도 그렇고 여러 공격을 받았다"며 "공격을 안 받더라도 사실 제 자신이 신경 쓰인다. 오랜 기간 사실 규명 및 법적 책임 관련 업무를 해왔기에 공명정대한 마음 뿐만 아니라 공정하게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있다"고 밝혔다.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모습(자료사진) ⓒ뉴시스

이복현 원장은 이와 함께 홈플러스와 홈플러스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신용등급 하락을 사전에 인지하고 기업회생을 준비한 정황이 담긴 구체적 증거를 확보했다 밝혔다.


이 원장은 홈플러스와 MBK 측이 신용등급 하락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수사를 앞둬 자세히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일부 내용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언급하는 것이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 그런 주장을 다 종합 검토했음에도 저희가 조치를 했다"고 전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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