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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했던 미아역 칼부림男, 112에 “사람 찔러…위치추적 해봐라”


입력 2025.04.24 13:49 수정 2025.04.24 13:54        장소현 기자 (jsh@dailian.co.kr)

ⓒTV조선 갈무리

서울 미아역 인근 마트에서 두 명의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한 명을 숨지게 한 남성이 범행 직후에도 태연하게 112에 전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이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112 신고 녹취록을 보면 30대 남성 A씨는 지난 22일 오후 6시 20분쯤 112에 전화를 걸어 “여기 위치추적을 해보시면 안 돼요? 여기 까먹어가지고. 사람을 찔렀거든요”라고 말했다.


이에 경찰이 “사람을 찔렀다는 게 무슨 말씀이세요?”라고 묻자 A씨는 “마트에서 사람을 두 명 찔렀는데요”라고 답했다.


경찰이 “누가요”라고 재차 묻자 A씨는 “제가요, 방금”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경찰이 “두 명을 찔렀다는 거죠”라고 확인하자 A씨는 “네. 둘 다 여성이요”라며 태연히 대답하기도 했다.


어떤 상황이냐고 경찰이 물었으나 A씨는 “아, 경찰 왔어요”라며 전화를 끊었다.


사건 당시를 목격한 시민은 A씨가 경찰이 도착했을 때조차 태연하게 담배를 피웠고, 경찰에게 “하나만 피우고 갈게”라며 반말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날 A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린 여성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A씨는 사건 직전 마트 인근 정형외과에 입원 중이었으며, 범행 당시 술에 취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북부지방법원은 24일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 중이다.

장소현 기자 (js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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