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착 방지 효과와 더불어 도시 경관 개선, 관내 명소 홍보에도 기여
남산자락숲길, 성곽길 등 중구 명소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디자인 활용
서울 중구가 약수역에서 버티고개역에 이르는 대로변 일대에 불법 광고물 부착 방지판 190개를 설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지역은 평소 광고물 난립, 방지판 파손 및 노후화로 인한 민원이 잦았던 곳이다.
불법 광고물 부착 방지판은 가로등이나 신호등 등 공공 시설물에 설치된다. 표면에 돌기나 특수 코팅 처리가 돼 있어 전단지나 스티커가 쉽게 붙지 않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중구에 설치된 방지판은 조금 더 특별하다. 단순한 기능적 역할을 넘어 도시 경관을 개선하고 관내 명소까지 홍보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주변 명소를 시각적으로 표현해 행인과 관광객이 일상에서도 중구의 매력을 쉽게 접할 수 있게 했다.
이 방지판에는 남산자락숲길, 성곽길 등 중구의 대표 명소들이 등장한다. 명동 인근에는 명동성당이, 남산 인근엔 남산서울타워 등이 새겨져 있는 식이다. 관광객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한글과 영어를 병기해 안내 효과도 높였다.
한편 구는 명동 일대(퇴계로, 을지로) 구간에 299개소, 신당역부터 약수역 구간 대로변에 181개소의 방지판을 설치한 바 있다.
구 관계자는 "단순히 불법 광고물을 막는 것을 넘어 도시의 얼굴을 바꾸는 변화"라며 "앞으로도 깨끗하고 매력적인 거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