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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윤희숙 연설 반향에 "당정 수직적 관계 책임 통감…전적으로 공감"


입력 2025.04.25 14:10 수정 2025.04.25 14:50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12·3 계엄 사태 뉘우치면서 반성한다는

윤희숙 정강정책방송연설 파장 이어져

권성동 "나도 여러 차례 사과, 연설에 반영

전반적으로 윤희숙 연설에 대체적 동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당 씽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윤희숙 원장이 12·3 계엄 사태를 뉘우치고 반성한다는 취지의 정강정책 방송연설을 해서 반향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연설 취지에 대체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윤희숙 원장의 정강정책 방송연설에 대해 "공식 입장이냐 아니냐를 떠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서는 비상대책위원장이나 원내대표인 내가 이미 여러 차례 국민들께 실망과 혼란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를 했다"며 "그런 점을 아마 연설에 반영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원장 발언의 전체적인 취지는 당정 간의 불통이 작금의 사태를 초래했고, 이어서 민주당의 폭압적·위헌적인 입법권 남용이 오늘의 사태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라며 "당정 간에 수평적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고 수직적 관계가 되는 바람에 오늘날의 사태에 도달한 것에 대해서는, 나도 지도부의 일원으로 깊은 책임을 통감하면서 윤 원장의 지적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 원장이 차기 대통령의 임기를 오는 2028년 총선 때까지 3년으로 단축하고 총선과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해야 한다고 제안한데 대해서도 "그 부분은 우리 당 경선 후보들이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며 "개헌을 통해 이번에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개헌하겠다' '임기를 줄이겠다'고 하면 국민들께 박수 받을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윤희숙 원장은 전날 방송된 정강정책연설에서 윤석열정권 시기 당정관계를 가리켜 "대통령 심기를 살피며 두 명의 당대표를 강제로 끌어내렸고,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후보를 눌러 앉히기 위해 국회의원들이 연판장을 돌리기까지 했다"며 "(윤 전 대통령과 친윤계의) 그런 움직임을 추종했거나 말리지 못한 정치, 즉 권력에 줄 서는 정치가 결국 계엄과 같은 처참한 결과를 낳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당이 만만했기 때문에 대통령도 계엄 계획을 당에 사전 통보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사전에) 알았더라면 당내 많은 이들이 용산으로 달려가 결사코 저지했을 것"이라고 탄식했다.


나아가 헌법재판소의 전원일치 결정으로 파면된 윤 전 대통령이 서울 서초동 사저로 퇴거하면서 "이기고 돌아왔다" "5년 하나 3년 하나" 등 뜻모를 소리를 내뱉은 것을 향해서도 "무엇을 이겼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당에 남겨진 것은 깊은 좌절과 국민의 외면뿐"이라며 "(차기 대통령은) 취임 첫날 당적을 버림으로써 1호 당원이 아닌 1호 국민임을 천명해야 한다"고도 제시했다.


다만 윤 원장이 차기 대통령은 취임 첫날 탈당해야 한다고 주장한데 대해서는 "이러한 주장은 개인적으로는 책임정치에 반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도 "전반적으로는 윤 원장의 (연설) 취지에 대체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25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서
오는 30일 열릴 과방위 방송청문회 질타
"난데없이 KBS·YTN을 상대로 청문회
갑질로 길들여 방송장악하겠다는 정략"


한편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공개 모두발언을 통해 오는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기로 한 방송 관련 청문회 개최를 통렬히 질타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MBC에 부담 주는 고 오요안나 사망 진상규명 청문회는 응하지 않더니, 난데없이 KBS와 YTN을 상대로 일명 '방송장악 청문회'를 들고나온 것은 이재명 세력의 비뚤어진 언론관을 고스란히 보여준다"며 "증인 명단은 더 가관이다. KBS와 YTN은 사장부터 국장·본부장·실장·팀장·감사·사외이사까지 마구잡이로 불러들여 온갖 갑질로 길을 들여서 방송을 장악하겠다는 정략적 속셈"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대선에서 공정한 선거방송을 지도해야 할 한균태 선거방송심의위원장까지 증인출석을 요구했다. 계엄 당시 민간인이었던 사람한테 계엄 포고령과 관련해 무엇을 증언하라는 것이냐"라며 "대선을 앞두고서 대놓고 편파방송의 판을 깔아보겠다는 흉계일 뿐"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히틀러가 집권하고 나서 선전장관 괴벨스가 가장 먼저 했던 일이 언론통폐합과 방송장악이다. 이재명 민주당 세력이 꿈꾸는 것은 히틀러식 총통 권력이고, 국회의원 '입틀막'하면서 방송장악 청문회를 열겠다는 최민희 위원장이 꿈꾸는 것은 괴벨스의 역할"이라며 "오는 6월 3일 현명한 국민들께서 반드시 이재명 세력의 방송장악 독재 기도를 막아주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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