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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도면 읽고, 통화 해석해 주문까지…KT, AI 얹은 클라우드 MSP 서비스 속도


입력 2025.04.24 16:57 수정 2025.04.24 16:59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24일 'KT 클라우드 사업 설명회'…클라우드 MSP 서비스 소개

월 이용료만 내면 필요 용량만큼 간편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이기영 KT AX사업본부 클라우드 사업담당 상무가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T 클라우드 사업 설명회'에서 다양한 형태의 클라우드 환경과 보안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KT

KT가 클라우드 인프라에 생성형 AI를 결합해 산업별 업무 자동화까지 지원하는 MSP(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공급사)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객의 그림 도면을 분석해 선반을 추천하거나, 정비소와 대리점 간의 모호한 통화 내용을 분석해 부품 주문서를 작성하는 등 실제 산업 현장 적용 사례도 늘고 있다.


이기영 KT AX사업본부 클라우드 사업담당 상무는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T 클라우드 사업 설명회'에서 다양한 형태의 클라우드 환경과 보안 솔루션을 소개했다.


KT의 MSP(Managed Service Provider) 사업은 단순한 인프라 제공을 넘어, 애플리케이션 현대화와 생성형 AI 적용까지 포괄한다.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전환 컨설팅부터 시스템 전환·구축, 운영 및 관리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여기에는 비용, 보안 문제 등을 개선한 멀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도 포함된다. 이 상무는 "비용 효율성을 갖춘 멀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현재의 동향"이라고 말했다.


KT의 클라우드 MSP 서비스는 ▲클라우드 전환 컨설팅 ▲클라우드 전환 및 구축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매니지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애저 오픈AI 등이 있다.


클라우드 전환 컨설팅은 고객사의 현황을 분석하고 니즈에 맞춰 효율적인 전환 컨설팅을 제공한다. 자사 IT 인력이 부족하거나 전문 역량/절차 미비로 클라우드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에게 적합하다.


클라우드 전환 및 구축에서는 인프라 이전과 시스템 안정화 작업이 이뤄진다. 클라우드 전환 전략을 수립하고 협력 사업자를 찾는 기업 등이 해당한다.


이 상무는 "클라우드 전환 컨설팅 후 정보화 전략 게획 등을 세워 클라우드 전환 구축을 시행한다"면서 "고객사 환경에 맞춰 전환 구축하는 제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는 기술 지원, 모니터링, 운영관리, 전문 기술 지원 등을 담당한다. 자사 비즈니스에 집중하기 위해 IT 관리 업무를 최소화하고 싶은 고객이나 자원/비용 관리 및 보안 규정 준수, 감사 대응 등에 많은 자원을 소모하는 고객 등이 대상이다.


요금은 서비스 등급별로 나뉘는 데 필수 서비스로 구성한 라이트의 경우 클라우드 월 이용료의 10%, 스탠다드 15%, 전문적인 운영서비스 엔터프라이즈는 25%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상무는 "이 클라우드 서비스 운영을 위해 KT 동작지사에 MSC 매니지드 서비스 센터를 개설했다"면서 "현재 클라우드 서비스는 마이크소프트 애저, AWS(아마존웹서비스), KT 클라우드 3가지 CSP(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매니지드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초기 비용을 낮춰 월 구독 형태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공공 기관(지자체 등), 금융사, 대학교, 중견 기업 등을 주 타깃으로 한다.


기술 검증이 된 하드웨어와 클라우드 플랫폼을 토대로 구성해 유연한 확장성은 물론, CAPEX(자본지출)를 OPEX(영업비용)로 전환하는 효율적인 IT 투자 모델을 제공한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용량만큼 간편하게 신청하면 소규모부터 대규모 클라우드까지 신속한 확장 구축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애저 오픈AI는 기본적으로 챗GPT 4o 버전이 도입돼있다. 이 상무는 "KT향 커스텀 챗GPT의 경우 KT 만의 특화 모델로 한국어와 한국 역사를 잘 이해하는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기영 KT AX사업본부 클라우드 사업담당 상무가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T 클라우드 사업 설명회'에서 다양한 형태의 클라우드 환경과 보안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KT

이같은 클라우드 MSP 서비스는 단순 인프라 제공을 넘어, 생성형 AI 등 최신 기술을 통합한 형태로 유통, 제조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


KT는 LLM(거대언어모델)을 활용해, 고객 입력을 이해하고 추가 정보를 질문한 뒤 상품을 추천한 리테일 사례를 소개했다.


고객이 도면을 그려 제시하자, LLM 기반 AI가 "전체 넓이는 3800입니다. 높이는 얼마인가요?"라고 질문했다. 고객이 "높이 1200, 길이 2000"이라고 답하자 "일반적인 가정용이나 사무실용으로는 450mm가 적당하다"며 깊이 수치를 확인했다. 고객이 깊이를 확정하자 맞춤형 선반 랙을 추천했다.


정비소와 자동차 대리점 간 통화에서 AI 기반 주문 자동화가 이뤄지는 사례도 소개했다.


정비소 직원이 "앞에 것도 할 수 있나"고 묻자 대리점 직원이 "뒤에 것하고 같이 퀵으로 하면 되죠?"라고 답한다. 제 3자가 듣기에는 무슨 말인지 파악이 어렵지만 AI는 과거 통화 내용, 업계 은어, 전문 용어, 정비소 소음 환경까지 파악해 의미를 추출하고 정확한 부품 주문서로 전환한다.


이 상무는 "'오전에 주문했던 것과 같은 것으로 주세요' 해도 알아듣게 된다. 정확도 90%가 나오는 것으로 파일럿 사업을 통해 실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KT가 가진 회사 서비스, 통신 상품들을 활용해 타 사업자 대비 차별점을 갖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컨설팅부터 구축 최적화, 운영 단계까지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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