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 정책 비전 발표
한덕수 대비 강점은 "젊음"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외교는 국민의 삶을 위한 현실의 언어가 돼야 한다"며 "국민의 삶·안전·일자리와 연결된 국익중심의 '실리 외교'를 펼치겠다"고 제창했다.
한 후보의 '국민먼저캠프' 소속 조경태·김건·안상훈 의원과 송백훈 동국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외교·통상 정책 비전을 발표했다.
한동훈 후보는 회견문을 통해 "우리는 현재 트럼프 2기의 강력한 보호무역주의의 파도 앞에 서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에게는 카드가 있다. 이겨 낼 수 있다. 국민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한 후보가 외교·통상 분야에서 내건 공약은 △한미 양국 국민이 공감하고 지지하는 동맹상 확립 △북한 '비핵화 시대' 주도, 일·중·러 등 주변국과의 전략적인 우호관계 증진 △경제와 안보를 잇는 '경제 NATO(New Alliance for Trade and Opportunity·무역과 기회를 위한 새로운 동맹)' 창설 △핵잠재력 제약 제거 △자유무역 보호 △우리나라 중소기업 보호 △'K-리쇼어링(해외 생산시설을 국내로 재이전하는 기업)' 통한 국내 투자 확대 등이다.
한 후보는 "오늘날의 세계는 무역과 외교·안보가 결합된 경제 안보의 시대"라며 "실리 중심의 한미 협력 외교를 추진하겠다. 조선 분야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협력 분야로 언급한 만큼 우리가 협상 측면에서 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내가 당선되면 민주당 정부 시절과 같은 코리아 패싱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미북 협상은 우리의 지지와 동의 하에 추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재투자 리쇼어링에 대한 세제 혜택과 금융 인센티브 등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기업들이 국내 투자를 '선택'이 아닌 '기회'로 인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
김건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외교·통상 전문가란 이유로 당내에서 주목을 받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한동훈 후보와의 차이점에 대해 "한 대행은 현재 한미 통상 협상을 지휘하고 있고, 후임 대통령은 이것을 협상을 해야 한다"며 "그렇기에 이 둘을 비교하는 건 맞지 않다"고 딱 잘라 말했다.
이어 "(그래도 비교했을 때) 한동훈 후보의 큰 장점이라고 하면 젊음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새로운 젊음과 새로운 시각을 갖고 이 문제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협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