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서울시 규제철폐, 정비사업 속도…백사마을, 오는 11월 착공 목표


입력 2025.04.25 06:00 수정 2025.04.25 06:00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서울시, 제3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 개최

재해분야 등 확대 통합심의 진행

백사마을 착공 초읽기…마포·종로 등 도시정비형 재개발 가속화

1960년대 후반 서울 도심 개발에 따른 철거민들이 불암산 자락 '산104번지'에 집단 이주해 일명 '백사마을'로 알려진 중계본동 일대 재개발이 속도를 낸다.중계본동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감도ⓒ서울시

1960년대 후반 서울 도심 개발에 따른 철거민들이 불암산 자락 '산104번지'에 집단 이주해 일명 '백사마을'로 알려진 중계본동 일대 재개발이 속도를 낸다.


25일 서울시는 전날 열린 제3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중계본동 주택재개발정비사업', '마포로4구역제1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정비사업', '관수동제8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정비사업', '신안빌라 재건축정비사업' 등 4건의 사업시행계획을 위한 각종 심의안을 통합심의해 각각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백사마을은 지난 1월 노원구 건축해체 전문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현재 펜스 설치 등 본격적인 철거를 위한 사전 제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29년 상반기 공사준공을 목표로 올 하반기 착공을 통해 본격적인 주택공급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불암산 자연환경 등 주변 현황과 연계한 '정비계획(변경)·건축·경관·교통·교육·공원·재해 분야'를 통합 심의했다.


도심개발로 인한 철거민 이주정착지가 1967년 형성된 이후, 약 60년만에 이번 통합심의를 통해 재개발정비계획(안)을 최종 확정, 향후 공동주택 26개동, 지하4층~지상35층, 총 3178가구 규모의 자연 친화형 공동주택이 건립된다.


서울시 규체철폐 4호로 시행된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 재해 분야 확대에 따라, 백사마을은 최초로 재해분야까지 포함한 통합심의 안건이 됐다. 정비계획, 건축·경관 등 심도 있는 심의를 통해 지역 주민의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 공간 제공 등 주변 환경에 순응하는 새로운 정비계획(안)이 통과된 것이다.


이번 통합심의 통과는 당초 정비계획 대비 주택공급 가구수가 증가돼 주택수급 안정 기여는 물론, 주거 격차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구수는 기존 2437가구에서 741가구가 증가된 3178가구로 사업성 확보와 더불어 주택수급의 안정과 저소득 주민의 입주기회를 확대했다.


마포로4구역1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은 충정로역과 아현역 사이에 지하 5층~지상 23층 규모로 공동주택, 오피스텔 등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다.마포로4구역 제1지구 투시도.ⓒ서울시

서울시는 약 100여명의 담당, 팀장, 과장 등이 업무를 수행하면서 장기간에 걸쳐 추진돼온 이 사업의 원활한 마무리를 위해 사업 준공까지 전 공정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을 시행한단 계획이다. 사업 추진 시 발생할 수 있는 장애물 등을 사전 해소해 조속히 사업을 완료한단 목표다.


마포로4구역1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은 충정로역과 아현역 사이에 지하 5층~지상 23층 규모로 공동주택, 오피스텔 등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마포로4구역은 1979년 9월 재개발구역 지정됐으며, 서대문구 북아현동, 충정로2가·3가 일대의 총 13개 지구 중 9개 지구는 이미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이 완료된 상태다.


금번 통합심의한 1지구는 북아현동 가구거리 초입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동측으로 충정로역과 서측으로 아현역이 위치하고 있다. 다만 노후·불량 건축물이 밀집돼 도시환경 개선이 필요한 지역이다.


1지구 재개발을 통해 공동주택 100가구, 오피스텔 38실이 각 1개동으로 들어서며, 지하 1층~지상 2층은 근린생활시설과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문화시설을 함께 조성해 젊은 예술작가들의 작품을 자유롭게 전시하고 홍보할 수 있는 공공예술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관수동구역 8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은 종로3가역과 청계천 사이에 위치한 관수동 일대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중 선두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향후 지하 9층~지상 25층 규모의 업무시설로 탈바꿈한다.


아울러 신안빌라 재건축은 마곡지구 인근에 시행하는 사업으로 공동주택 8개동(15층), 총 365가구를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자활센터(기부채납)를 확보할 예정이다.


대상지는 2012년 정비구역 지정, 2018년 사업시행계획인가 이후 조합설립인가 취소로 사업이 지체된 바 있다. 금번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 의결로 사업추진의 원동력을 되찾았단 설명이다.


자활센터는 지역주민의 자활을 위한 교육공간 등을 계획해 지역주민의 자립 등 공공성 제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금번 대단지 주거환경개선 및 도심 활성화 위한 통합심의는 지역 여건을 고려한 효율적인 건축계획 수립, 대규모 노후 단지의 주거환경 개선과 공공성 확보로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년 상반기부터 서울시에서 선도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통합심의 대상 확대를 통해 신속한 행정지원과 규제개혁 등의 성과로 연결해 시민주거 안정을 확고히 이뤄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