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 1회 3루타 시작으로 시즌 3호 홈런까지 추가
18일 만에 위닝 시리즈 완성하며 KIA와 공동 7위 형성
두산 베어스가 사이클링 히트에 두 발짝 모자랐던 김재환의 활약에 힘입어 오랜 만에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두산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경기서 타선이 폭발하며 9-3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두산은 주중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완성하며 순위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두산의 위닝시리즈는 지난 6일 롯데전 이후 18일 만이다.
순위 역시 시즌 전적 11승 14패(승률 0.440)를 기록하며 삼성에 대패한 KIA와 공동 7위를 형성했다. 두산은 6위 SSG와 1.5경기 차를 유지 중이다.
승리 수훈갑은 홈런 포함 3안타를 몰아친 김재환이었다.
김재환은 1회 첫 타석에서부터 3루타를 뽑아냈다. 상대 선발 김연주의 공을 받아친 김재환의 타구는 우중간으로 날아갔고 이를 키움 중견수 박주홍이 펜스 앞에서 잡지 못하는 바람에 공이 굴러 3루타가 만들어졌다. 김재환의 3루타는 2022년 5월 이후 3년 만이다.
김재환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우전 안타를 기록했고 5회에는 2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7회 다시 한 번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이번에도 타구는 우중간으로 향했고 힘을 좀 더 보태자 담장을 훌쩍 넘어가며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이제 2루타만 추가하면 대망의 사이클링 히트가 완성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9회 2사 후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김재환은 초구를 공략했으나 2루수 땅볼이 되면서 아쉬움을 삼키고 말았다.
비록 기대했던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하는데 실패했으나 김재환의 부활은 두산 입장에서 반가울 수밖에 없다.
올 시즌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두산은 팀 공격 부문에서 크게 처지지 않고 있으나 결정적 한 방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장 큰 요인은 역시나 2할 초중반 타율에 그치고 있는 김재환의 부진.
하지만 이날 김재환은 시즌 3호 홈런 포함 5타점을 몰아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이승엽 감독의 입가에도 미소가 번졌다.
한편, 9연승에 도전했던 한화 이글스는 에이스 류현진을 내세웠으나 롯데 선발 박세웅(6이닝 4피안타 3실점)의 호투에 눌려 3-5 패했다. 류현진 또한 박세웅과 마찬가지로 6이닝을 던졌으나 7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LG는 NC 선발 라일리(6이닝 3피안타 무실점)에 구위에 꽁꽁 묶이며 1-3 패했고, 지난해 우승팀 KIA는 삼성을 맞아 마운드가 무너지며 5-17로 대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