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간담회 참석…'의료·AI·관광·농업' 등 4대 협력 분야 제안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박상현 의원(민주 부천8)은 지난 23일 경기연구원 북부자치연구본부에서 열린 '경기도 평화협력국 간담회'에 참석, 남북협력을 경기경제의 성장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남북협력은 북한에 대한 일방적 지원이 아니라, 우리 경제에 실질적인 이익을 주는 전략적 선택"이라며 "협력편익과 갈등비용에 대한 경제 이론을 기반으로 실용주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기연구원 연구진, 아산정책연구원의 김동성 박사,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의 최용환 박사 등이 참석했으며, 참석자들은 평화협력이 정파적 갈등을 넘어 중장기 전략으로 설계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박 의원은 실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남북협력 4대 전략 분야로 △보건의료 △농업·식량 △환경·공유자원 △문화·체육 교류를 제안했다.
특히 보건의료 분야에 대해 "북한 내 열악한 의료 인프라 상황에 맞춰 의료진 파견과 AI 진단 시스템을 병행하면, 실질적인 협력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이는 향후 통합 의료체계 구축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체육 교류에서는 금강산 관광사업의 재개 가능성을 언급하며 "관광은 접경지역 경제와 인적 교류를 동시에 활성화할 수 있는 매개체"라고 말했다.
또한 스마트팜 기술을 접경지역에 적용한 농업 협력, 기후변화 공동 대응을 통한 환경 협력도 언급하며 국제기구와의 연계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경기도가 남북협력의 실험실이 되어야 한다"며 "이러한 전략은 정치 외교의 영향을 덜 받는 만큼, 교착 국면 속에서도 실행 가능한 접근법"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끝으로 "준비된 협력 전략만이 변화의 순간에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며 "경기도가 실용주의 기반의 평화정책을 주도해 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