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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잘했네’ 유니폼 갈아입고 미친 존재감…굴러들어온 복덩이들은?


입력 2025.04.25 11:44 수정 2025.04.25 11:46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리그 유일 4할 타자 전민재·홀드 1위 정철원, 롯데 상승세 주역

SSG 떠난 오원석은 kt서 리그 최강 5선발 자리매김

kt서 SSG로 옮긴 김민은 한 때 10경기 연속 무자책 행진

리그 유일의 4할 타자 전민재. ⓒ 롯데자이언츠

2025시즌 프로야구는 트레이드를 통해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적생들의 초반 활약이 눈길을 모은다.


트레이드는 야구 인생의 변곡점이 되기도 한다. 원 소속팀에서 입지가 좁았어도 새로운 소속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한 선수들이 많은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대표적인 선수는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전민재다.


전민재는 지난해 11월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을 떠나 롯데로 이적했다. 지난 2018년 2차 4라운드 전체 40순위로 두산에 지명돼 프로에 데뷔한 그는 내야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지만 생각보다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타격서 약점이 뚜렷했던 그는 두산서 1,2군을 오가며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는데 트레이드 이후 야구 인생이 달라졌다.


25일 현재 전민재는 리그 유일의 4할 타자다. 올 시즌 1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출전해 정확히 0.400을 찍으며 타율 전체 1위, 최다 안타 3위(32안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재 17경기 연속 안타로 초반 기세가 쭉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안정적인 수비 능력까지 더해지면서 롯데의 유격수 고민을 단숨에 해결했다.


트레이드 당시 전민재와 함께 두산서 이적한 정철원도 롯데 불펜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정철원은 올 시즌 15경기에 나와 2승 1패 8홀드 평균자책점 6.08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이 다소 높긴 하나 홀드 부문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리며 롯데 마운드의 허리를 확실하게 책임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전민재와 정철원은 전 소속팀 두산을 상대로 주말 3연전을 앞두고 있어 이들의 활약상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kt 선발 투수 오원석. ⓒ 뉴시스

지난해 10월 31일 SSG와 kt의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맞바꿔 입은 좌완 선발 오원석과 우완 불펜 김민의 올 시즌 초반 활약상도 눈여겨 볼만하다.


오원석은 kt의 최강 5선발로 자리잡았다. 5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3.29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친정팀 SSG 상대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2실점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우상’ 김광현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둬 1승의 의미가 더욱 남달랐다.


SSG서 제구력이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던 오원석은 kt로 온 뒤 투수조련사 이강철 감독 밑에서 기량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물론 SSG의 김민 영입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김민은 올 시즌 13경기 등판해 승패 없이 4홀드,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 중이다. 전날 kt전에서 0.2이닝 2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4점대로 뛰어오르긴 했지만, 이전까지는 2점대 평균자책점 찍으며 핵심 불펜 자원으로 활약했다. 한 때 10경기 연속 무자책 행진을 펼치며 SSG의 개막 초반 상승세를 이끌기도 했다.


굴러들어온 복덩이로 자리매김한 이들의 상승세가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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