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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호남 공약 발표 "신재생에너지 벨트에 400조 투자"


입력 2025.04.25 04:15 수정 2025.04.25 04:15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광주 'AI·모빌리티 대기업 도시 조성'

전남 국립의과대학·전북 에코수도 ABC 전략

김동연 21대 대선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지난 24일 전남 장성군 황룡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을 방문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전남·전북을 아우르는 '서해안 신재생 에너지벨트 RE100라인' 구축을 천명했다. 또 광주 방문에서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비전도 밝혔다.


김동연 후보는 24일 전북당원간담회 자리에서 '서해안 신재생 에너지벨트 RE100라인'을 발표했다.


김 후보가 기후산업 육성을 위해 마련하기로 한 재원은 400조원으로 △국민기후펀드 조성 △공공투자 △기후보증 △민간투자유치, 각 100조원씩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전북을 비롯한 서해안권에 집중투자하겠다는 것이다. 전북 에너지벨트는 구체적으론 군산~김제~부안~고창 등에 이른다.


김 후보의 구상이 실현되면, 서해안 RE100라인에서 생산한 전력을 호남지역 뿐만 아니라 수도권의 AI·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공급함으로써 호남이 대한민국 신재생에너지의 메카로 탈바꿈하게 된다.


또한 이를 토대로 △철강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산업을 저탄소로 전환한다는 복안이다. 이번에 선보인 '서해안 RE100라인' 구상은 국제사회에 적용가능한 글로벌 정책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2일 유엔 기후행동은 김동연 후보를 전 세계 기후 정책을 선도하는 '지방정부 리더'(로컬 리더즈) 11인 중 한 명으로 선정한 바 있다. 한국인으로는 유일하다.


이번 대선을 통해 김 후보는 기후정책을 지방정부를 넘어 중앙정부 차원에서 실천할 의지를 표명했다. 전북권 맞춤형 공약으로는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를 제시했다. 김 후보는 "전 정부 역량을 동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김동연 후보는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의 현안에도 화답했다.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지역으로 거론되는 전라남도에 '국립의과대학 신설'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전남(의 국립) 의과대는 국정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에서는 일자리 문제에 집중했다. 김 후보는 전남 장성군을 거쳐 광주에 있는 한국광(光)기술원으로 이동해 원장 및 연구원들과 간담회를 했다.


김 후보는 "호남 경제의 핵심은 일자리다. 좋은 일자리가 많이 안 나오니 젊은 인재들이 (호남을) 등지고 있다"며 "호남에 좋은 일자리가 많이 나오는 산업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광주를 대한민국 대표 AI·미래 모빌리티 대기업 도시로 조성해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간담회에서 광기술원 관계자들은 윤석열 정부의 R&D 예산 삭감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김 후보는 "예산 삭감으로 인한 산업 생태계 교란은 회복하려면 엄청난 시간과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경기도는 오히려 R&D 예산을 40% 늘려 예산을 지원받던 기업을 지원하려 힘썼는데, 문제를 잘 알고 있는만큼 단순한 예산복구가 아니라 근본 대책을 잘 만들겠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대표공약 중 하나인 '10개 대기업도시 만들기'와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소개했다. 김 후보는 "미국 시애틀에는 보잉사와 좋은 기업이 있고, 유수한 대학이 있다. 그런 식으로 틀을 바꿔 교육과 산업·일자리를 연계시키는 것이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광주 빛그린국가산단·미래차국가산단 일원을 대한민국 대표 AI·모빌리티 융합 기반의 대기업도시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남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를 추진해 대기업 도시화 하고, 광양·순천 일원도 이차전지·첨단소재 클러스터를 대기업 도시로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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