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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 안 나오는 KIA, 부담 가중되는 1위와의 주말 3연전


입력 2025.04.25 10:07 수정 2025.04.25 10:08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1위 LG와의 주말 3연전 앞두고 삼성전 17실점 대패

공수 완벽에 가까운 LG전에 양현종, 네일, 올러 등판

KIA 이범호 감독. ⓒ 뉴시스

지난해 우승팀이자 올 시즌 ‘1강’으로 꼽혔던 KIA 타이거즈가 다시 부진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KIA는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5 신한은행 SO뱅크 KBO리그’ LG와의 주말 3연전에 돌입한다.


리그 1위팀과의 부담스러운 맞대결. 하지만 하필이면 주말 3연전을 앞두고 팀이 대패하는 바람에 고개를 숙인 채 광주로 돌아온 KIA의 현 상황이다.


KIA는 전날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서 마운드가 무너져 내리며 5-17 대패했다. KIA 이범호 감독은 LG전을 대비하기 위해 양현종, 네일, 올러 등 선발 투수들에게 하루 더 휴식을 부여했는데 결과적으로 삼성전 대패의 결과를 불러일으키고 말았다.


선발로 나선 황동하는 3.2이닝 동안 7피안타 4실점하며 조기 강판됐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뒤이어 마운드에 등판한 김대유(1.1이닝 1실점), 김건국(0.1이닝 6실점), 이형범(1.2이닝 5실점), 임기영(1이닝 1실점) 등 모든 투수가 삼성의 불붙은 타선을 이겨내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위즈덤이 시즌 9호 홈런을 터뜨리는 등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으나 야구는 타자 1명의 힘으로 점수를 뽑는데 한계가 있는 종목이다.


수비도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다. KIA는 6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중견수 최원준이 김지찬의 평범한 중전 안타 타구를 뒤로 빠뜨리는 실책을 범했고, 이로 인해 주자가 모두 홈을 밟으며 추격의 의지가 완벽히 꺾이고 말았다. 또한 경기 분위기가 넘어간 상황에서 등판한 투수들도 깔끔하게 이닝을 채워주지 못하며 야수들의 피로도만 올라갔다.


주말 LG전 트윈스전 앞둔 KIA. ⓒ 뉴시스

주말에 홈에서 만나는 상대는 1위 LG 트윈스다.


LG는 직전인 NC와의 주중 3연전서 시즌 첫 루징 시리즈(1승 2패)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2위 한화에 4.5경기 차 앞선 부동의 1위다.


투, 타의 밸런스도 매우 훌륭하다. 현재 LG의 팀 타율은 0.273으로 전체 3위에 올라있고 팀 홈런 2위(26개), 팀 OPS(0.784) 2위 등 나무랄 데 없는 타선을 구축하고 있다. 투수 친화적인 잠실 구장을 홈으로 사용하고 선보인 기록이다.


투수진은 더욱 숨 막힌다.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2.91로 10개 구단 중 1위이며 선발과 구원(각각 팀 평균자책점 1위)진들도 물샐 틈 없는 전력을 자랑한다.


객관적인 전력은 물론 최근 분위기만 놓고 봐도 LG쪽에 추의 무게가 쏠리는 게 현실이다. 투, 타 모두 동반 침체를 겪고 있는 KIA가 LG를 이겨낼 수 있을까. 일주일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등판하는 양현종과 무기력증을 떨치지 못하는 타자들이 부담을 안고 LG와 마주할 예정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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