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스트레스] 긍정적 한미 관세협상…코스피 2540선 회복

외인·기관 매수세에 상승 출발…1%대 강세

코스닥, 개인·외인 ‘동반 사자’에 강보합

美 관세 완화 기대감…자동차·조선株 ↑

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의 첫 ‘2+2 통상협의’가 긍정적으로 끝났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가 상승 출발했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순매수에 힘입어 2540선을 되찾았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 53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6.00포인트(1.03%) 오른 2548.33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지수는 33.92포인트(0.88%) 높은 2544.59로 출발한 뒤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254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8일 이후 처음이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2268억원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유도하고 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34억원, 416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강세다. 삼성전자(0.90%)를 비롯해 SK하이닉스(2.52%)·LG에너지솔루션(1.17%)·현대차(0.53%)·삼성전자우(1.08%)·셀트리온(0.38%)·HD현대중공업(5.98%)·기아(0.11%) 등은 오르고 있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0.57%)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36%)는 내림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1포인트(0.61%) 오른 730.49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3.48포인트(0.48%) 높은 729.56으로 개장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28억원, 77억원 사들였고 기관이 171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0.89%)·에코프로(0.60%)·레인보우로보틱스(1.05%)·리가켐바이오(0.62%)·펩트론(0.06%) 등이 오르는 반면 알테오젠(-2.32%)·HLB(-0.54%)·휴젤(-0.14%)·클래시스(-0.47%)·파마리서치(-1.20%) 등은 떨어지고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서 첫번째)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서 두번째)이 24일(현지시간) 스콧 메센트 미국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워싱턴DC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뉴시스

이날 국내 증시는 한미 ‘2+2 통상협의’가 긍정적으로 끝났다는 소식에 상승 출발했다. 이 자리에서 미국 관세 논의에 대한 공감대를 마련하자 시장이 안도한 결과로 분석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 측과 만나 “우리 경제에 부정적 효과가 큰 자동차 분야 관세 면제에 대해 중점적으로 설명했다”고 밝혔다. 국내 증시에서는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관련주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2 통상협의 자리에서는 양국 협력 분야로 조선업이 언급되기도 했다. 미국 측은 해군력 강화 목적에서 한국 조선업과의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HD현대중공업·HD한국조선해양 등이 급등하고 있다.

이처럼 미국 측이 한국을 포함한 일본·인도와 통상협상을 진행하고, 중국 측과 협의 중이라는 입장까지 전해지면서 관세 우려가 다소 덜어진 모양새다. 이에 뉴욕증시에서는 3대 대표 지수가 사흘째 동반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3% 뛴 4만93.40에 장을 닫았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03% 오른 5484.77에, 나스닥지수는 2.74% 상승한 1만7166.04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