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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정강정책방송 반향…김문수 "계엄·탄핵 사과? 간단한 OX 아냐"


입력 2025.04.25 10:46 수정 2025.04.25 13:20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민주당 줄탄핵·줄특검…국회 횡포 신기록"

"尹은 계엄 유일하다 생각, 난 동의는 안 해"

계엄 자체는 잘못됐으나 배경 돌아보잔 주장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의 정강·정책 방송연설로 증폭된 '계엄·탄핵 사과 논란'과 관련해 "계엄과 탄핵에 대해 사과하는 건 간단한 오엑스(OX) 문제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문수 후보는 25일 오전 여의도 대하빌딩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윤희숙 원장의 계엄 대국민사과 내용을 담은 정강정책 방송연설 관련 질문을 받자 "더불어민주당은 줄탄핵을 저지르고 걸핏하면 특검을 남발했다. 국회가 할 수 있는 모든 횡포를 일삼으며 신기록을 얼마나 많이 세웠느냐"며 "민주당이 대통령을 장악하고 행정 독재로 나아가려고 하는 걸 국민들이 느끼고 있다"고 답을 대신했다.


앞서 윤희숙 원장은 전날 방송된 정강정책연설에서 윤석열정권 시기 당정관계를 가리켜 "대통령 심기를 살피며 두 명의 당대표를 강제로 끌어내렸고,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후보를 눌러 앉히기 위해 국회의원들이 연판장을 돌리기까지 했다"며 "(윤 전 대통령과 친윤계의) 그런 움직임을 추종했거나 말리지 못한 정치, 즉 권력에 줄 서는 정치가 결국 계엄과 같은 처참한 결과를 낳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당이 만만했기 때문에 대통령도 계엄 계획을 당에 사전 통보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사전에) 알았더라면 당내 많은 이들이 용산으로 달려가 결사코 저지했을 것"이라고 탄식했다.


나아가 헌법재판소의 전원일치 결정으로 파면된 윤 전 대통령이 서울 서초동 사저로 퇴거하면서 "이기고 돌아왔다" "5년 하나 3년 하나" 등 뜻모를 소리를 내뱉은 것을 향해서도 "무엇을 이겼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당에 남겨진 것은 깊은 좌절과 국민의 외면뿐"이라며 "(차기 대통령은) 취임 첫날 당적을 버림으로써 1호 당원이 아닌 1호 국민임을 천명해야 한다"고도 제시했다.


이와 관련, 김문수 후보도 "윤석열 전 대통령은 민주당의 횡포를 막을 방법이 계엄밖에 없다고 생각한 것 같지만 난 동의하지 않는다"며 "계엄밖에 수단이 없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적절하지 않았다"고 했다. 계엄 자체는 잘못됐으나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하게 된 배경은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김 후보는 또 화살을 돌려 이재명 전 대표의 민주당을 겨냥해 "지금 민주당은 '민주'를 말할 자격이 없다. 무엇이 민주냐. 민주라는 이름 아래 자기 형님을 정신병원에 집어넣고 온갖 비리와 부정으로 재판을 받으면서도 고개를 똑바로 들고 다니고 이게 맞느냐"며 "검사 사칭, 총각 사칭 이게 민주냐"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를 위해 나는 감옥도 가고 고문도 나만큼 당한 사람이 없다. 민주는 정직해야 한다"며 "민주는 모든 면에서 국민을 위해 자신이 희생해야 하는 것이다. 측근이 다 감옥가고 구속되고 북한에 돈 가져가고 이게 민주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세워야 한다. 진짜 민주를 해야 한다"며 "같이 해나가자. 윤희숙 원장이 계엄에 대해 사과한 것도 그런 취지라고 본다"고 말했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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