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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비행기에서 내리라는데...너도나도 손 든 이유는?


입력 2025.04.25 11:23 수정 2025.04.25 11:23        장소현 기자 (jsh@dailian.co.kr)

ⓒ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의 한 비행기에서 승무원이 “두 명만 비행기에서 내려달라”라고 요청하자 승객들이 앞다퉈 손을 든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에어로타임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시애틀로 향하는 델타항공 DL2041편에서 돌발 상황이 벌어졌다.


당시 미국 전역은 부활절 연휴가 막 끝난 시기로, 수백만 명의 여행객이 직장과 학교로 돌아가기 위해 항공편을 이용하고 있었다.


승객 탑승이 거의 완료된 시점, 델타항공 지상 운영팀은 비행기 중량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륙을 위해서는 일부 승객이 내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


이에 승무원은 “비행기에서 내릴 지원자 2명을 찾는다. 보상금은 3000달러(이하 한화 430만원)입니다”라고 안내했다. 당시 비행기에 탑승해 있던 승객 A씨는 “무슨 말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지만 다른 사람들이 먼저 손을 드는 건 보고 싶지 않았다. 뒤이어 다른 승객이 손을 들었다”라고 회상했다.


결국 두 사람은 비행기에서 내리는 대신 2000달러(287만원)와 1000달러(143만원) 짜리 바우처 2개를 받았다. 이 외에도 승객 22명이 1인당 1700달러(243만원)를 받고 비행기에서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로타임에 따르면 승객들의 자발적인 하차 덕분에 비행기는 예정 시간보다 18분 늦은 오전 8시 9분 시카고를 출발했고, 예정보다 22분 빠른 오전 10시 8분 시애틀에 착륙했다.

장소현 기자 (js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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