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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T 사장 “사이버 침해 사고 송구…이중·삼중 안전장치 마련할 것”


입력 2025.04.25 12:07 수정 2025.04.25 13:52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25일 '고객 정보 보호조치 강화' 설명회…8분여분간 고개 세 번 숙여

28일부터 전국 T월드매장, 공항로밍센터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 교체서비스

이미 교체한 고객도 소급해 비용 지원… SKT망 알뜰폰 고객도 동일 적용 예정

비정상인증시도 차단(FDS) 지속 강화, ‘유심보호서비스’도 5월 업그레이드

유영상 SK텔레콤(SKT) 사장(오른쪽에서 세 번째) 25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사옥에서 가진 '고객 정보 보호조치 강화' 설명회에서 사이버 침해 사고에 대해 임원들과 사과하고 있다.ⓒ데일리안조인영 기자

유영상 SK텔레콤(SKT) 사장이 25일 악성코드로 인한 사이버 침해 사고와 관련해 고객들에게 사과하고 사고 원인 및 피해 규모 파악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8분여간의 입장문 발표 시간 동안 세 번 고개를 숙였다.


유 사장은 이날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사옥에서 가진 '고객 정보 보호조치 강화' 설명회에서 "지난 18일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로 SKT를 믿고 이용해주신 고객 여러분과 사회에 큰 불편과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의 소중한 정보를 보호해야할 책무가 있는 국가 기간통신사업자로서 저를 비롯해 SKT 임직원 모두가 깊은 유감과 책임 느낀다"면서 "SKT는 이번 침해 사고 발생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 경찰 등 관계당국과 사고 원인 분석 및 피해 내용 파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분들의 피해를 예방하고 걱정을 한시라도 빨리 해소하기 위해 회사가 보유한 모든 서버 시스템의 보안 상태를 점검중이며 불법 복제유심 인증 시도를 차단하는 FDS(비정상인증시도 차단) 시스템을 최고 수준으로 격상해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다른 사람이 본인 유심 정보를 무단 복제해 다른 기기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유심보호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유 사장은 "이 서비스 더 널리 알리기 위해 모든 SKT 고객분들에게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해서는 고객센터 상담사가 가입 안내 전화를 드리고 있다"면서 "가입절차를 간소화해 고객분들이 쉽고 빠르게 유심보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SKT는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자사 고객들에게 유심(eSIM 포함) 무료 교체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유심 교체를 희망하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전국 T World 매장과 공항 로밍센터에서 이뤄진다.


유 사장은 "여전히 불안을 느끼는 고객의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한 추가 조치"라며 당일 교체가 어려울 경우 해당 매장에 예약을 신청하면 순차적으로 유심을 교체할 수 있다고 했다.


SKT는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를 19일~27일 자비로 유심을 교체한 고객에게도 소급 적용해 고객들이 이미 납부한 비용에 대해 별도로 환급한다. 또한 SKT 통신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고객에게도 동일한 조치를 적용한다. 시행 시기 및 방법 등은 각 알뜰폰 업체에서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유 사장은 "FDS 기술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 5월에는 유심보호서비스를 해외 로밍중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고도화하겠다"면서 "SKT는 이번 사고로 인한 고객 걱정, 우려가 해소될 때까지 이중 삼중으로 안전장치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고 원인과 규모 등에 대한 정부 조사가 이제 막 시작된 상황이다. 사고 원인 및 피해 규모가 나오는대로 제가 직접 설명하는 자리를 갖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KT는 고객 신뢰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이같은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보안 체계를 강화하고 고객정보보호방안도 마련하겠다"면서 "기본에 충실하고 책임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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