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경선 앞두고 1박 2일 일정
전남 농업기술원 청년창농타운 방문
"농업에 대한 기본 인식 바꿔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정부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수차례 폐기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포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차기 집권시 양곡법을 재추진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재명 후보는 25일 오전 전남 농업기술원 청년창농타운을 찾아 "농업은 국가 전략산업이자 안보산업이라는 인식을 분명히 하고, 농업이 후퇴하거나 위기를 겪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최근 일본의 쌀값이 폭등해서 관광객들이 (우리나라로 와) 쌀을 사간다는 언론 보도를 봤는데, 충분히 예측된 일"이라며 "아마 앞으로도 이런 사태는 상당히 빈번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는 "보통 농업이라고하면 사양산업·비교열위 사업이라 '수입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하지만, 이제 농업은 국가 안보 산업이자 전략 산업이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쌀값 때문에 전남을 포함한 전국의 쌀 농가들의 고민이 많을 것 같다"며 "일시적 생산과잉문제로 쌀 생산기관이 파괴되지 않도록 하는 게 정부 역할인데 민주당이 잘 챙겨보려 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농업에 대한 기본적 인식을 바꿔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민주당도 쌀값 안정과 농가·농촌 보호를 위해 양곡법 개정이나 축산업 보호를 위한 각종 입법 및 정책을 추진했지만, 대통령 또는 권한대행들의 거부권에 막혀 진척이 없는 상태다. 그렇다고 우리가 포기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는 오는 26일 호남권 대선 순회 경선에 앞서 전 권역에서 유일하게 호남에서만 1박 2일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아울러 배우자 김혜경 여사도 전날부터 호남 지역을 찾아 이 후보를 지원사격하고 있다.
김 여사는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지는 조기 대선이라는 점을 고려해 후보 배우자의 행보가 공개적으로 부각되지 않게 비공개로 종교계 인사 예방 등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