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 기준 CET1비율 13.27%·ROE 11.4%
비은행 부문 실적 개선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도 강화
신한금융그룹은 25일 2025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당기순이익이 1조488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조3215억원) 대비 12.6% 증가했다고 밝혔다.
CET1(보통주자본)비율은 13.27%,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1.4%로 자본건전성과 수익성을 모두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지난해 1분기에 반영된 홍콩H지수 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 효과가 사라진 가운데, 비용 절감과 자회사 실적 회복이 맞물리며 이뤄졌다.
그룹 이자이익은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을 바탕으로 견조했고, 비이자이익은 수수료 수익 중심으로 개선됐다.
은행 부문에서는 중소기업(0.8%)과 SOHO(0.5%) 대출이 증가하며 기업대출 위주 자산 성장을 견인했으며, 가계대출은 0%로 유지됐다.
비은행 부문에서는 증권이 지난해 대비 42.5% 증가하고, 자산신탁이 흑자 전환하는 등 지난해 부진했던 자회사들의 실적 정상화가 두드러졌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변동성 심화 등 여러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견조한 실적과 함께 전년도 부진했던 증권 및 자산신탁 등 비은행 자회사의 정상화 노력으로 견조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장금리 하락에도 조달비용 감축 등 효율적 ALM 관리로 NIM을 방어한 가운데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선제적인 금융지원에 따른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을 통해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ROE 제고 ▲목표 CET1비율 상향 ▲속도감 있는 주주환원 추진을 골자로 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을 위한 2025년 세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일관된 이행을 통해 자본 배분의 효율성을 제고함으로써 대한민국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1분기 배당금을 주당 570원으로 결의했으며, 올해 1월부터 진행해온 65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소각도 지속 중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안정적인 자본비율과 재무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예측 가능한 자본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사회책임 부문에서도 ESG 활동을 적극 확대 중이다. 1분기 녹색금융 8215억원, 포용·상생금융 1조5000억원을 지원했다.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해 측정 시스템 고도화 및 대내외적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고객과 사회의 지속 가능 발전을 위한 그룹의 활동에 대한 화폐가치는 25년 1분기 총 7013억원으로 산출됐다.
이와 함께 지난 18일 신한지주의 자회사인 제주은행은 임시 이사회를 통해 국내 ERP 1위 기업인 더존비즈온을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 관계자는 "제주은행이 추진하는 이번 신사업은 더존비즈온이 보유한 세밀한 기업 정보를 바탕으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이 필요로 하는 자금을 적시에 공급함으로써 지방은행의 새로운 혁신 모델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금융의 사각지대를 채우는 혁신 속 포용금융을 완성해 지역금융 활성화를 위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