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업 졸업생 대상 ‘청년고용올케어플랫폼’ 운영
대상자 발굴, 맞춤형 취업 지원으로 차별화
올해 120개 대학서 실시···구직단념 사전 차단
최근 세계는 급변하는 물결 속에 다양한 생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등 자연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 중립, 디지털 첨단 기술을 접목한 4차 산업혁명 등 저마다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와 공공기관 역시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 중입니다.
데일리안이 기획한 [D:로그인]은 정부와 공공기관 신사업을 조명하고 이를 통한 한국경제 선순환을 끌어내고자 마련했습니다. 네트워크에 접속하기 위해 거치는 [로그인]처럼 이들 신산업이 한국경제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조명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20대 청년들의 구직활동을 돕는 취업지원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올해 들어 ‘쉬었음’ 청년만 45만명을 육박하면서다. 이들은 구직 활동을 펼치거나 취업 준비를 하고 있음에도 기업 수시채용과 경력직 선호 현상에 밀려 도전할 기회조차 박탈당하는 상황이다.
마지노선은 6개월이다. 이는 정부가 청년에게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쉬고 있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구직 단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취업에 어려움을 느끼는 미취업 졸업생을 대상으로 대학과 연계한 진로 탐색, 취업 연계 ‘청년고용올케어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청년고용올케어플랫폼 운영 대학을 전국 120개로 확대해 미취업 청년을 발굴, 재학·구직·재직 단계별 지원을 펼친다는 구상이다.
쉬었음-구직단념 악순환 차단···찾아가는 맞춤형 취업 지원
최근 20대 청년 쉬었음이 심상치 않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20대 청년 쉬었음 인구는 5만8000명(16.3%) 증가했다.
문제는 이 같은 쉬었음 청년 구직 기간이 장기화될 경우 구직단념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구직단념자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을 희망하고, 취업 능력이 있었음에도 구직에 나서지 않는 이들로 지난 1년 내 구직경험이 있었던 사람들을 의미한다.
정부는 악순환 고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올해 청년 일자리 지원사업에 2조4564억원 예산을 편성했다. 청년고용올케어플랫폼도 이 중 하나다.
청년고용올케어플랫폼은 일선 대학일자리지원센터(거점형·일반형)와 연계해 미취업 졸업생을 발굴, 쉬었음 청년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미취업 졸업생을 직접 찾아나선다는 점에서 여타 취업 지원 프로그램과는 차별성을 보인다. 졸업 후 대학일자리지원센터 등에 대한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고, 구직 관련 정보를 얻기 어려워하는 미취업 졸업생의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정부는 숨어있는 미취업 졸업생을 찾기 위해 장학재단과 고용보험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 프로그램 지원 대상자(졸업예정자·유예자 포함)를 발굴하고 있다.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는 미취업 졸업생에게 개별 상황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한다. 집합식 교육과 자격증 취득에 편중된 그간의 취업 지원 방식을 벗어나 졸업생 스스로 희망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하도록 한 것이다.
이른바 ‘취업지원프로그램메뉴판’을 제공, 개인이 취업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를 스스로 탐색하도록 해 실제 취업 상황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채용연계 프로그램도 실시해 지역기업의 구인 수요·채용 계획에 기반한 서비스를 전달하고 있다.
올해 120개 대학서 실시···구직단념 사전 차단 기대
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청년고용올케어플랫폼을 가동한다. 앞서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건국대, 성신여대, 단국대, 동의대, 계명대, 대구카톨릭대, 전주대, 배재대 등 전국 8개 대학에서 시범사업으로 모두 5688명에 대한 취업 지원을 펼쳤다.
올해는 120개 대학(5만명)에 총 사업비 175억원(대학당 2억원)을 투입해 내년 2월까지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일 경험(인턴) 기회, 현직자(동문선배) 멘토링 등 시범사업 당시 졸업생들이 선호했던 취업 지원 콘텐츠를 선별해 내실화를 다질 계획이다.
이 같은 청년고용올케어플랫폼은 쉬고 있는 청년들을 구직시장으로 이끌어내고, 구직단념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더해 구직활동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한다는 점에서도 큰 의의가 있다.
정부는 향후 청년고용올케어플랫폼 프로그램 대상을 대학원 졸업생, 직업계 고등학교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장주성 기재부 인력정책과장은 “청년고용올케어플랫폼 사업을 통해 대학 졸업생에 대한 1대 1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제공해 청년들이 자신의 능력과 적성에 부합하는 직장에 적기에 취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나아가 장기 쉬었음 청년 감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사업 대상을 직업계고 졸업생과 대학원생 등으로 확대하고, 참여 청년의 의견을 수렴해 사업 효과성을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