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산업표준원과 업무협약
태국 수출 필수 TISI 인증 획득 용이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이 국내 시험인증기관 최초로 태국 산업표준원과 협력 관계를 구축, 태국 강제인증 획득을 직접 지원할 수 있게 됐다.
KTR은 25일 태국 방콕에 위치한 TISI(태국 산업표준원)와 수출기업의 태국 TISI 인증 획득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태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국내 기업은 KTR을 통해 인증 신청 서류, 제품시험, 공장심사 등 TISI 인증 획득에 필요한 절차의 사전 준비가 가능해졌다.
태국은 자국 소비자 보호와 안전을 위해 플라스틱, 전자기기, 의료기기, 건축자재 등을 포함한 19개 산업분야 147개 품목에 대해 TISI 인증을 의무화하고 있다. 관련 품목은 TISI 인증 마크를 획득해야만 유통 및 판매가 가능하다.
특히 수출기업이 TISI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TISI 지정 시험기관과 심사원을 통해 제품시험 및 공장심사를 진행해야 한다. 필요한 문서는 태국어만 인정된다. 때문에 기업들은 인증획득 등 수출 허가부터 통관까지 복잡한 절차에 따른 비용과 시간, 언어적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
양 기관은 또 인공지능(AI), 전기차충전기, 탄소중립 등 미래 산업 기술 교류를 비롯한 상호 협력사업도 확대하기로 했다.
KTR은 지난해 베트남 하노이에 독립법인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지원을 개소하는 등 아세안(ASEAN) 주요 국가에 기업 지원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기전자, 식품, 의료기기 등 해당국 주요 수출 품목의 필수 인증 획득을 현지에서 직접 돕고 있다.
김현철 KTR 원장은 "이번 협약으로 아세안 2위 경제대국이지만 까다로운 규제로 진입이 어려웠던 태국 시험인증 지원 체계를 국내 최초로 마련하게 됐다"며 "중요한 수출시장인 아세안 국가의 규제 극복을 돕기 위해 앞으로도 현지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