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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이번엔 '귀족노조' 정조준 연설…"정치권 결탁 끊고 정치·경제 새 판 깔아야"


입력 2025.04.25 17:30 수정 2025.04.25 19:34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근로자 불안 외면하고 민노총에 아부해 이득만 챙겨"

"젠슨 황, 한국에서 사업 했다면 징역 오래 살아야 해"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 ⓒ뉴시스

국민의힘 씽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을 이끌고 있는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이 이번엔 우리나라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정치세력과 강성 귀족노조의 망국적인 결탁을 끊어내야 한다는 내용의 연설을 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정치와 경제 모두 새 판을 깔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희숙 원장은 25일 이번엔 MBC에 국민의힘 정강·정책 연설자로 출연해 "어떤 정치인이 반도체특별법 52시간 예외 규정에 대해서 '노조가 싫어해서 안 된다'고 딱 잘라 반대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해당 정치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원장은 "요즘 정치권에선 미국의 엔비디아같은 기업을 만들겠다고 떠드는 게 유행"이라며 "K-엔비디아라니 생각만해도 근사한 일이지만 불편한 진실이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만약 엔비디아의 젠슨 황 사장이 한국에서 사업을 했더라면 징역을 오래 살아야 한다"며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경직적이고 획일적인 규제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새로운 시도를 족족 막아버리는 규제 천국, 비즈니스 지옥이라고 불린다"며 "그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게 6·25 전쟁 직후에 만든 노동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선) 테슬라나 애플같은 첨단 기업이 아예 불가능하다"며 "일론 머스크건 스티브 잡스건 경영자들이 다 노동법 위반으로 감옥에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재차 꼬집었다.


윤 원장은 "(한국 경제를 살리기 위한) 두 번째 돌파구는 우리 자신의 문제다. 우리 부모 세대처럼 우리도 청년들이 신나서 뛰도록 운동장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우리 경제의 척추인 반도체 산업이 위기인데도 (정치권은) 이 모양이다. 보통 근로자들의 불안은 외면하고 강성 특권노조 민노총에 아부해 정치적 이득을 챙길 생각만 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지금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신바람 나는 경제질서다. 노력한 만큼 보상받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마음껏 시도할 수 있는 힘차고 공정한 경제 토양"이라며 "최대한 세금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한 재정개혁, 그리고 연금과 건강보험 지출을 다음 세대에 독박 씌우지 않기 위한 구조개혁들을 우리가 회피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우리 경제가 가파른 내리막에 들어섰다. 이 흐름을 돌려 다시 도약하기 위해서는 초심을 되찾아야 한다"며 "나보다 나은 삶을 자식에게 물려주고야 말겠다는 산업화 세대의 헌신과 열정, 마음먹은 영역에선 세계 1등이 되겠다는 정보화세대의 패기와 야심이 그것이다. 그런 패기를 가지고 정치와 경제 모두 새 판을 깔아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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