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한 벚꽃축제에서 2만 5000원 순대볶음이 바가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충주에서는 1만 2000원 부실 도시락이 뭇매를 맞고 있다.
25일 충주시장애인체육회 등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제19회 충북장애인도민체육대회 개막식에서 시·군 선수단과 관계자 등 1400여 명이 장애인체육회가 연결한 업체 도시락을 점심으로 먹었다.
해당 도시락은 시·군 선수단이 1인당 1만 2000원을 부담한 것이다. 하지만 도시락은 가격에 못 미치는 양과 부실한 반찬으로 논란을 샀다.
공개된 도시락 사진을 살펴보면, 조미김 몇 장과 풋고추, 김치, 깻잎절임 등이 나왔는데 그 양도 턱없이 부족해 용기의 바닥이 드러날 정도이다.
절반 가격의 편의점 도시락과 비교하면, 양과 퀄리티의 차이가 더욱 컸다.
이에 누리꾼은 "행사 때마다 계속되는 바가지 논란,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지 말아라", "얼마나 부실하면 바닥이 다 보일 정도"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항의가 거세지자 충주시와 장애인체육회는 선수단에 사과하고 도시락을 공급한 업체는 도시락값의 절반만 받기로 했다.
한편 최근 제주도의 한 벚꽃축제에서는 일부 노점에서 순대 6개가 든 순대볶음 한 접시를 2만 5000원에 판매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제주도는 비계 삼겹살, 10만원 갈치구이 등 바가지 논란이 거세지자, 올해 개최 예정인 제주 지역 축제에서 음식점 내부와 외부에 가격표를 게시하도록 조처했다. 또한 메뉴판에 음식 사진을 추가하거나 부스 앞 음식 샘플 모형을 비치하도록 하는 등 이미지 쇄신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