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스트레스] 中 “美·中 관세협상 안했다”…트럼프 주장 재차 부인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중국 정부가 미국과 무역협상을 하지 않았다고 재차 부인했다.

중국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어제 나와 상무부 동료는 이미 이 문제에 명확히 답했다”며 “중·미 양국은 결코 관세 문제에 관해 협상이나 담판을 진행한 바 없다. 미국은 이목을 현혹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3일 중국과 매일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중국 외교부는 24일 브리핑에서 “가짜 뉴스”라고 전면 부인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백악관에서 열린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와의 오찬 회동에서 ‘중국의 누구와 무역대화를 나누냐’는 질문을 받고 “그들은 오늘 오전에도 회의했다”며 두 나라가 간 협상이 진행중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궈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도 미중 관세 협상이 없었다며 재차 부인한 것이다. 그는 워싱턴DC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란포안 재정부장과 판궁성 중국인민은행장이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을 만날 것인지에 관한 질문에는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중국이 반도체 등 일부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125% 추가 관세를 철회했거나 철회를 검토 중이라는 내외신 보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상황을 알지 못한다. 주관 부문에 물어보라”며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