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관세전쟁’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국가주석이 전화를 걸어와 통화했다고 밝혀 직접 협상을 진행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25일(현지시간) 미 시사주간 타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터뷰를 통해 시 주석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왔다며 미국 행정부가 중국과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 장관도 미국과 중국이 회담을 가졌다고 인정했다.
타임과 인터뷰가 지난 22일 진행된 점을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통화는 그 이전에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이전에도 중국과 매일 협상하고 있다고 몇차례 주장했지만 중국 정부는 이를 ‘가짜뉴스’라며 전면 부인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에도 ‘중국의 누구와 대화를 나누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회의 참석자들이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어쩌면 나중에 공개할 수 있지만, 그들은 오늘 오전에 만났으며 우리는 중국과의 만남을 가져왔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먼저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왔다는 것과 관련해서는 “나는 그것이 그의 약점의 신호라고 생각지 않는다”며 향후 3~4주 동안 완전한 합의가 발표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숫자가 있다”며 “하지만 그들이 우리에게 1조 달러(약 1440조원)를 벌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관세에 대해서도 여전히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채권시장은 불안해하고 있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고, ‘1년 뒤에도 외국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면 그것을 승리로 간주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완전한 승리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