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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洪 3시간 난타전 후…"국민 눈높이에 부합한 토론" "30년 정치인 경륜 돋보여"


입력 2025.04.26 00:05 수정 2025.04.26 02:31        고수정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코박홍' '깐죽' 언성도 높아진 3시간 난타전

韓 "윤석열 정부 아부하더니 지금도 옹호"

洪 "깐족거리니 더 이상 얘기하기 어려워"

韓·洪 캠프 모두 상대방 태도에는 "아쉬워"

25일 오후 서울 종로 동아미디어센터 1층 로비에서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진출자인 한동훈(왼쪽)·홍준표 후보가 사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치열한 공방을 벌인 가운데, 각 후보 캠프는 나름대로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한 후보 캠프는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토론이 이뤄졌다"고 자평했으며, 홍 후보 캠프는 "30년 정치인의 경륜이 돋보인 토론이었다"며 자찬했다.


다만 양측 모두 상대 후보의 태도에 대해서는 적절치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아쉬움을 표했다.


한동훈 후보와 홍준표 후보는 25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 채널A 오픈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토론회에서 '12·3 비상계엄' 책임, 당원게시판 논란, 대통령 임기 단축 등을 두고 논쟁했다.


이 과정에서 한 후보는 홍 후보를 향해 계엄을 저지른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그간 아부하고 현재도 옹호한다는 주장을 중심으로 '코박홍(코를 박은 홍준표)'을 언급하며 날을 세웠고, 홍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질문에 대한 답은 제대로 안하고 '깐족거린다'며 질타했다. 이어 홍 후보는 "깐족거리며 토론하는 사람과 더 이상 얘기하기 어렵다. 방송 그만하고 싶다"며 당장 토론회를 끝내고 싶다는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홍 후보는 이날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세 시간 동안 벌서고 왔다"고 밝혔다. 토론 중 방송을 그만하고 싶다는 격한 표현을 한 이유를 묻자 "깐족대서"라고 답하며 "김문수 후보가 그것 때문에 당했다. 주도권 토론인데 (한동훈 후보에게) 되치기를 당한 것이다. 그게 토론 기술이냐. 한 후보가 그 기술이 아주 능하더라. 그런데 나는 안 속는다. 그래서 내가 한 마디 했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캠프에서는 "정치는 대화의 예술이어야 하는데, 토론을 떠나 대화가 가능한 품격이 필요하지 않느냐"라며 한 후보의 태도를 저격했다.


이성배 대변인은 "누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상대할 수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 30년 정치인의 경륜이 돋보인 토론이었다"고 했다.


한 후보의 캠프에서는 한 후보가 홍 후보를 존중하는 가운데 국민들이 관심을 보일 수 있는 수준의 토론이 됐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종철 대변인은 토론회 직후 논평을 내서 "국민 여러분들이 보기에 좋은 판단을 할 수 있는, 치열하면서도 흥미로운 토론이었기를 바란다"며 "'과거'가 아닌 '미래'를 보여주고자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앞으로 이어질 토론에서도 국민과 당원들께 '내가 갖고 싶은 나라' '내가 꿈꿨던 대한민국'의 희망을 드리는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언급했다.


김윤형 대변인은 데일리안에 "어쨌든 국민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수준에 맞는 토론이 됐다. 국민이 생각하는 '토론'이라 불릴 만한 토론이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도 "아쉬웠던 점은 홍준표 후보의 태도"라며 "'그만하고 싶다' 이런 모습은 국민들 눈높이에 맞지 않을 것 같단 우려는 된다"고 말했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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