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잠실 구장 직접 찾아 선수들 응원
투타 밸런스 잡아가고 있는 롯데, 2위 오르며 반격
구단주 응원의 힘은 막강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8-2 완승으로 끝냈다.
최근 2연승을 달린 롯데는 시즌 전적 15승 1무 12패(승률 0.556)를 기록,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선수들보다 눈에 띈 인물은 다름 아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었다. 평소에도 야구에 관심이 많은 신동빈 회장은 2010년대 중반부터 롯데 구단에 대대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마침 롯데가 잠실 원정길에 오르자 직접 잠실구장을 방문, 야구를 즐기는 것과 동시에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롯데가 2회초 선취점과 동시에 결승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정훈이 안타로 출루한데 이어 윤동희가 볼넷으로 무사 1, 2루의 득점 찬스를 만들었고 정보근이 적시타를 치며 선취 득점을 팀에 안겼다.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고승민의 내야땅볼을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1점 더 달아난 롯데는 4회에도 상대 실책으로 만들어낸 기회를 황성빈이 적시타로 한 점 더 보탰다.
두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두산은 6뢰말 1사 후 김기연의 2루타에 이어 양석환의 적시타가 나오며 1점을 따라붙었고, 강승호가 다시 1타점 적시타로 롯데를 한 점 차로 압박했다.
하지만 롯데는 만만하게 볼 팀이 아니었다. 7회초 나승엽의 투런포가 터지며 승기를 잡은 롯데는 8회에도 다시 한 번 두산 마운드를 두들겼고 3점을 더 추가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 선발 데이비슨은 6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째를 낚았고 이어 등판한 구원 투수들(김상수, 정현수, 김강현)도 무실점 행진을 이어나가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롯데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5월에도 잠실 원정길에 오른 롯데 선수단을 응원했고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에 롯데호텔 식사권 선물하며 힘을 불어넣은 바 있다.
K T 위즈는 9회 로하스의 적시 결승타자 터지가 한화 마무리 김서현을 무너뜨렸고 팀 승리까지 챙겼다. 2연패를 벗어난 KT는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고 한화는 8연승 후 2연패에 빠지면서 한때 2위였던 순위가 5위로 내려앉았다.
SSG 랜더스는 최하위 키움과의 홈경기서 8회 백업 포수 조형우가 결승 홈런을 터뜨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KIA와 LG의 광주 경기는 난타전 끝에 LG가 6-5 승리했다. KIA 선발로 등판했던 양현종은 개인 통산 180승 달성에 또 한 번 실패하며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