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유명 제과업체 성심당의 인기 상품인 딸기시루 케이크에서 곰팡이가 발견돼, 성심당 측이 판매 중단 조치를 취했다.
25일 대전 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한 제보자는 성심당에서 딸기시루 케이크를 산 뒤, 데코레이션 돼 있던 딸기에서 곰팡이를 발견했다. 딸기시루는 딸기 한 박스를 통째로 넣은 케이크로 '오픈런' 대란을 일으킨 성심당의 대표 제품이다.
A씨는 해당 케이크를 구매한 지 10분 만에 냉장고에 넣어 이동 중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당일 저녁에 케이크를 꺼내 보니 이미 곰팡이가 핀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A씨는 "곰팡이가 슬어 있고 딸기 케이크 밑에서 물이 흐르고 있었다"며 "딸기 진물 같은 게 (나왔다)"고 전했다.
또 구매 당일 대전의 기온이 23도가 넘는 초여름 날씨였는데도 매장 측은 상온에 케이크를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관할 구청인 대전 중구는 실태 조사에 나섰다.
성심당 측은 매장 온도와 제품 관리가 미흡했다고 인정하고 사과했다. 또, 앞으로 고객에게 케이크가 전달되기 직전까지 냉장 보관이 되도록 방침을 세우겠다고 전했다. 성심당 측은 4월 말까지 딸기시루 케이크를 판매할 예정이었지만, 생산도 전면 중단했다.
현장 점검에 나선 관할 구청은 철저한 온도 관리를 당부하는 등 계도 조치했다고 밝혔다.
한편 소식을 전한 누리꾼은 "나도 사러 가려고 했는데 못 가겠다", "딸기는 조금만 관리 소홀해도 짓무르는데 매장 측의 잘못도 있는 듯", "딸기만큼 관리하기 힘든 과일도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딸기는 잘못 보관하면 쉽게 무르고 단맛이 변질돼 이른 시일 내에 먹어 치워야만 하는 과일이다.
딸기에 곰팡이가 폈을 경우 딸기 내부까지 포자가 퍼진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 하나만 곰팡이가 폈더라도 주변 딸기 역시 퍼졌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곰팡이가 핀 딸기를 먹으면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