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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인제 계곡서 10년 전 실종된 男…마지막 동행인 "함께 야영, 먼저 가라고 해 돌아왔다"


입력 2025.04.26 13:47 수정 2025.04.26 14:27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10년 전 사라진 실종 당시 45세 남성 김주철 씨의 행적을 쫓는다.


26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10년 전인 지난 2015년 지인과 함께 강원도 인제 계곡을 찾았다 실종된 김씨 사건을 다룬다.


이혼 후 두 아이를 홀로 키우며, '아들 바보'로 불릴 만큼 사랑이 남달랐다는 김주철씨는 지난 2015년 5월 3일을 마지막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어린이날에 두 아들과 뭘 하고 보낼지 약속까지 했던 김씨가 어린이날을 이틀 앞두고 사라진 것이다.


실종 이틀 전 전처에게 아이들을 맡기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집을 나선 김주철씨는, 실종 당일 오후 강원도 양양에 있는 스쿠버 가게에 잠시 들른 것이 확인됐다. 당일 오후 6시 10분경, 인제의 계곡 쪽으로 향하는 차량을 운전하던 그의 모습이 CCTV에 찍혔는데, 그게 마지막 모습이었다. 오후 9시 12분경, 그의 휴대전화 배터리가 강제로 분리됐고, 10년이 지난 현재까지 생활반응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인들은 김씨가 두 아들을 두고 사라질 이유가 전혀 없다고 확신했다. 그러나 김씨와 절친한 이철진(가명) 씨만 다른 주장을 펼쳤다. 그는 김주철 씨에 대해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라고, 죽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주철이가 여자친구한테 청산가리를 구해달라고 부탁한 적도 있고"라고 말했다.


이씨와 김씨는 5월 1일부터 실종 당일까지 함께 있었던 걸로 밝혀졌다. 김주철 씨가 마지막으로 찍힌 CCTV에서도 이씨가 차량 조수석에 앉아있는 게 포착됐다.


당초 양양 스쿠버 가게에서 김씨와 헤어졌다고 진술했던 이씨는 인제 계곡으로 향하는 CCTV에 같이 있던 모습이 확인되자, 계곡에서 텐트를 치고 함께 야영했다고 진술을 바꿨다. 이씨는 함께 술을 마시고 새벽에 잠에서 깼을 때, 김주철 씨가 먼저 가라고 해 혼자 돌아왔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김주철 씨의 지인은 이씨에 대해 "김일성종합대학을 나오고, 북한 특수부대 출신이라 그러더라"고 증언했다.


제작진은 이씨에게 직접 그날의 행적을 듣기 위해 찾아갔지만, 돌아온 반응은 싸늘했다.


한편 제작진은 김주철 씨의 마지막 휴대전화 기지국을 단서로, 산악구조 전문가와 함께 유력한 매장 위치를 추적해 보고 실종 당일 이들을 둘러싼 의혹을 풀어갈 예정이다.


방송은 26일(오늘) 오후 11시 10분.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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