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영아, 니 땀시(때문에) 살아야’
‘MVP 슈퍼스타’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이 시즌 첫 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팀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트윈스전에서 8-4 승리, 만원 관중(매진) 앞에서 3연패 늪을 탈출했다.
KIA 선발 아담 올러는 7이닝(97구)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6회까지는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하며 시즌 4승(1패)째를 수확했다.
마운드에서 올러가 빛났다면 경기장을 달군 선수는 단연 김도영. 야구팬들 사이에서 ‘도영아, 니 땀시 살아야’라는 유행어가 탄생할 정도로 김도영 KIA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실로 크다.
김도영의 복귀와 함께 침체됐던 KIA의 분위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전날 부상을 털고 34일 만에 대타로 복귀해 2타점 적시타를 뽑은 김도영은 35일 만에 선발(3번/지명타자)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맹활약했다.
1회말 첫 타석부터 타점을 올렸다. 박찬호 안타-김선빈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2루 찬스에서 김도영은 LG 선발 이지강을 공략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2-0 앞선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김도영은 이지강의 커브(126㎞)를 때려 오른쪽 담장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지난 시즌 홈런 2개 모자라 최연소 40(홈런)-40(도루) 대기록을 놓친 김도영은 지난달 22일 개막전(vs NC 다이노스와)에서 왼쪽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운 뒤 전날 1군에 복귀한 지 2경기 만에 1호 홈런을 신고했다.
KIA는 김도영 홈런 후 오선우 3점포까지 터져 3회에 승리를 예감했다.
김도영은 돌아왔지만 이번에는 나성범이 이탈했다. 나성범이 1회말 타석에서 1루로 뛰는 과정에서 오른쪽 종아리에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2회초 수비에서 이우성과 교체된 나성범은 정밀 진단을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