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MBN에서 컷오프 전 마지막 합동토론
과거 김문수 '일제 때 국적 발언' 놓고 문답
홍준표 "뉴라이트 사관 사과하는게 어떠냐"
김문수 "손기정 왜 일장기 달고 나갔겠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김문수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2차 예비경선 컷오프 전 마지막 합동토론에서 김 후보의 '일제 시대 국적' 발언으로 논쟁을 벌였다. 홍 후보는 김 후보의 발언이 잘못됐다며 사과를 권유했고, 김 후보는 국적을 빼앗겼다는 의미라고 반박했다.
홍준표 후보는 26일 오후 서울 충무로 MBN 스튜디오에서 열린 2차 예비경선 4인 합동토론회에서 김문수 후보를 향해 "장관 인사청문회를 할 때 보니 일제시대 우리 국민의 국적이 일본이었다고 했다"며 "그것은 뉴라이트 역사관"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일제 시대 때 국적이 일본이었다는 주장을 계속한다면 독립운동은 내란이고, 독립투사들은 내란 행위를 한 것이 된다"며 "지금이라도 사과를 하는 것이 어떠냐"고 권유했다.
그러자 김문수 후보는 "우리가 한국 국적을 빼앗겨서 일본이 강제로 일본 국적으로 했다는 것이다. 우리 민족은 한민족이지만 국적을 빼앗겼다는 것"이라며 "올림픽에 나갈 때 일장기를 달고 나가지 않았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손기정 선수가 대표적이다. 일장기를 달고 베를린 올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땄다. 무국적이면 왜 일장기를 달고 나갔겠느냐"라며 "독립운동은 왜 했느냐. 국적을 되찾기 위해, 대한민국을 되찾기 위해 독립운동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문수 후보는 과거 백범 김구의 국적이 독립운동의 편의상 일시적으로 중국(중화민국)으로 돼있었다는 주장은 철회하고 사과했다.
홍준표 후보가 "김구의 국적도 중국인이었다고 했다"라고 하자, 김문수 후보는 "확실히 입증할 수가 없어 사과했다"고 밝혔다.